일본에서의 살아남기 3일 [6] – 심포지움이 열리던 날 (2) –

최재원


=== 심포지움이 열리던 날 (2) ===

  지하철 출구로 나왔더니 눈에 크게 쯔다영어회라고 쓰인 영어회화학원
건물이 눈에 들어왔는데, 심포지움이 열리는 쯔다홀은 보이지가 않아서 일
단 여기저기 돌아보자는 생각에 한참으로 가는데 레스토랑(마침 헤매고 난
뒤인데다 점심시간이 가까워 눈에 잘 띄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에 쯔다홀
이라고 영어로 쓰인 것이 보여서 정문을 찾아갔더니 어느새 MELLOW 95라고
쓰여져 있고 히라가나로 메로우.시임포지움 95라고 쓰여진 공고판이 두개
나 서 있고(11시30분경) 안에서는 수부(受付)라고 쓰여져 있는 곳에서 여
러사람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어 찾았구나 하고 공고판을 열심을 받아 적었
습니다. 

  그리고 나서 원래 목적인 비데오촬영을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센다
가야역부터 쯔다홀까지를 담고, 입구를 촬영하고 건물전체를 찍기위해 마
당에 들어갔는데 아까 있던 공고판이 뒤집어져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손으로 돌려 놓으려다가 그건 너무 결례가 될 것같구, 출국전에
보아두었던 예절중에 촬영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얼른 생각이 나 접수
처에 들어가 "실례합니다. 나는 한국의 원로방이라는 곳에서 왔습니다."
했는데 원로방을 모르는 눈치여서 다시 "원로방이즈 멜로우소사이어티포럼
인 제펜이즈"라고 했더니 "이 심포지움에 참가하고자 하는가?"라고 물어와
그렇다라고 하구선 "아이드 라이크 투 톡 위드 스즈끼."라고 했더니 명함
을 달라구 해서 주고서는 얼른 또 "나는 이 심포지움을 이 비데오 카메라
로 촬영하고 싶은데 허가해 줄것인가?"라고 물었더니 안된다고 하는것이었
습니다.

  그래서 다시 보다 정중히 "나는 한국의 원로방회원들에게 이 심포지움이
어떻게 열리는지 보여주고 싶다. 정말 안되느냐?"라고 했는데 역시 안된다
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이 심포지움이 개방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라
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자료가 보이기에 이 브로셔를 가져도 좋은가 했
더니 하나 주어서 그를 받아들고선 기다리는데 3층에 가서 스즈끼상을 모
셔오는데,

  "나이스 밋 유"라고 먼저 스즈끼 상이 인사를 전해서 역시 "나이스 밋츠
유"라고 하구서는 다시 전의 소개를 하는데 어젯밤에 주천님의 말씀대로 
오늘 아침에 미리 통화를 하신모양으로 부산의 이인규씨 미스터 리와 같이
왔느냐고 해서 "나는 그를 아직 못만났고, 그리고 미스터 유는 비자유효기
간이 지나서 심포지움에 참석하지 못하고 오늘밤에 올것이다. 그리고 내일
미스터유는 멜로우소사이어티포럼에 방문할 것이다."라고 길게 얘기했더니
스즈끼상이 "아 캔트 잉글리쉬 웰."이라며 영어를 잘 못한다고 해서 나 역
시도 형편없다고 했더니 주위에 폭소가 일었다.

  그래서 결국 안내원이 영어통역을 맞구 이상한 3자대화가 되어 버렸다.
스즈끼상이 일본말로 뭐라고 하니깐 안내원이 "당신도 그럼 내일 방문을 
할 것인가?"하고 물어보아서 "미스터 유, 미 앤 미스터 리 이렇게 세명이
방문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리고는 촬영이 허가되지 않은 것에 대해 동의하느냐고 물어왔다. 그래
서 노댕큐라고 사양을 하였는데(동문서답?) 영어통역이 필요하냐고 그래서
역시 노댕큐라고 그러구 "마이 퍼포스..." 내 목적은 이 심포지움을 보고
한국의 회원들에게 그를 설명해주는 것이다. 심포지움, 심포지움이 열리는
것, 어떻게 열리는 지(차츰 완전한 영어문장을 만들어 갔다. 솔직히 일본
이 한국과 어순이 같았기 망정이지... 휴..)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라고 얘
기를 했다.

  그랬더니 아직 개장시간이 되지 않았구 12시15분에 개장이 되지 그때까
지 주위에서, 다른곳에 가 있다가 다시오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거기서 나
와서 전철역 앞쪽에 가니깐 적절히 요기를 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이 보여서
사먹고 다시 주천님댁에 전화를 걸려는데 계속 통화중만 되었다. 나중에 
안것이지만 국내전화용이라 국제전화가 아니된 것이었다. 그래서 비데오카
메라등 무거운 것이 필요없게되어서 전철역앞에 있는 임시수하물함에 집어
넣구 기다리는데 개장시간이 되자 심포지움 참가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
다리는 것이 아닌가? 건물의 입구엔 들어가지도 않은채...

  정확히 개장시간이 되자 건물의 현관문을 들어서 차례대로 들어가기 시
작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줄을 따라 들어가서 접수처에다 다시 어떻게 하
면 심포지움이 열리는 층으로 갈 수 있는가? 몇층에서 열리는가?하구 물었
더니 엘리베이터를 타구 3층에서 내리면 된다고 하고 어느 좌석이든 원하
는 곳에 앉아도 된다고 하여 3층에 올라가니 스텝이라고 쓰인 패찰을 단 
안내원들이 90도로 깍듯한 인사를 하며 회원들을 반기고 있었고, 심포지움
장 앞엔 협찬사들이 멀티미디어장비를 전시하고 있었고 참가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어 같이 구경을 했다. 역시 공중전화는 국내용밖에 없어서 매번 헛
수고만 했다. 

  스텝중에 한분에게 "익스큐스미, 우즈유 마인드 헬핑 미 인 서칭 어텐디
드 심포지움 언어더 코리안 멤버 미스터 리, 이인규?"라고 했더니 여기저
기 스탭을 찾아가며 영어를 할 수 있느냐고 묻는데 전부 고개를 가로 젓는
것이었다. 결국 모른다고 하던 한 사람이 "알 유 서칭"하기에 "예스"하니
깐 아나운서맨이 없기 때문에 찾을수가 없단다. "아 임 소리"하구 물러나
왔지만 솔직히 서운한 감이 없지 않았다. 외국에서 찾아왔는데 그 정도 편
의도 봐주지 않다니...

  한시가 되자 심포지움이 시작되는 벨이 울리고 안내방송이 나와서 들어
가 앞자리로 내려가 바깥 자리에 계신 할아버님께 살짝이 "익스큐스미"하
구선 안에 들어가 앉아 회의장을 둘러보니 소극장분위기였지만 상당히 큰
곳이었다. 회의장이 어두워지더니 짤막한 영화가 나왔다. 어떤 한 사람이
등에 무엇인가를 지고 힘들게 암벽등반을 해서 등에 졌던 행글라이더를 펴
더니 비행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아주 길고 좁은 바위기둥의 꼭
대기에 착률을 하는 것이었다.

  아하! 본 심포지움의 주테마가 21세기 초령화사회에의 상륙의 어려움(難
陸)이었는데 그 얘기구나... 했습니다. 사회가 등장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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