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살아남기 3일 [9] – 심포지움이 열리던 날 (5) –

최재원


=== 심포지움이 열리던 날 (5) ===

  결국 나중에 안 것이지만 전혀 정반대의 길로 걸어가서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 왼쪽으로 돌고 왼쪽으로 돌고 하긴 하였지만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
었던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지도를 가지고 나가긴 했지만 워싱톤 호텔이 
일급호텔이 아니어서 그것이 표시되어 있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과 아
울러 이왕이면 이것도 한번 경험해 보자라는 생각에 물어물어 길을 찾아가
보려는 생각을 가지고서는 탐색전을 펴는데...

  아무래도 셀러리맨에 30대로 보이는 사람이 제일 적격이라 생각하고 사
람을 찾는데 횡단보도의 신호가 바뀌고 해서 이것도 쉽지가 않았지만 주천
님께서 호텔에서 기다리실 것이라는 생각과 배도 고프고 신주쿠가 위험한
곳이라는 오종원씨의 말씀, 퇴근시간이 되어 해가 어둑어둑하는 등 극한 
상황이어서 대뜸 "익스큐스미"하구서는 "웨어 이즈 신주꾸 워싱톤호텔, 워
싱톤호텔 오아 하야트호텔(이름으로 보아 특급일 것 같아 더 잘알 것 같아
서)?"했더니 와싱턴호텔이라고 수정을 해 주더니 방향을 지정해주더니 그
리가면 신주꾸역으로 간다는 것이다.. 이런.. 반대로 와 있었구나...

  그 다음엔 몇번째 교차로에서 오른쪽으로... 이렇게 한 블럭마다 샐러리
맨을 붙잡구 물어물어 한시간여를 헤매어 찾아가는데 심지어 넥스트 크로
싱, 넥스트 크로싱 에.. 라이트 하는 설명도 들어가며 한 사람에게 물어봤
더니 "아 돈트 노우."란다... 그런데 조금만 더 가니 워싱톤호텔이지 않은
가! 으와! 이제야 찾았다. 살았다. 빨리 가야지. 하구 로비로 갔는데...
  주천님께서 도착해 계실것이라는 추측하에 방번호 1292번을 위한 메시지
가 있는지 물어봤더니 워싱톤카드는 있는데 메시지는 없다는 것이었다. 영
어 숫자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만 1295호라고 한것을 한 번 수정한 터였지
만 안되겠다 싶어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윽!...

  또 주천님께서 집에 계신것이었다. 비자를 오늘 받지 못해서 내일 오시
겠다는 말씀. 그럼 너는 어떻게 할 것이냐 해서 그럼 저는 그대로 내일 귀
국하겠습니다라고 하구서는 집에다 전화를 해서 오전에 아버지께 요청해 
놓은 귀국연기의 병무청에의 절차문의는 그만두고 내일 그대로 귀국합니다
라고 전하여 달라구 누나에게 말하구서는 어제 저녁에 보아두었던 음식점
으로 가서 돈가스 도시락을 손가락으로 가리켜 하나 사 가지고 자동판매기
로 가서 어제 탐색해 둔 데로 음료수를 사가지고 호텔에 와서 먹는데...

  리무진버스예약을 하는 것을 깜빡잊었던 것이 생각나서 로비에 가 이를
예약하구 하나를 샀는데 주천님께서 내일 12시비행기로 오실것으로 생각이
되어 최소한 공항에서나마 만나뵐 수 있지 않을까 싶어 11시20분으로 버스
표를 구입하고 몇시간동안 헤매었던 탓에 아침까지 폭잠에 들고 말았습니
다.

  내일 해야 할 일을 1,2이렇게 써 놓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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