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배우면서 느낀 영어 그리고 교육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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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도 우연히 학교서점을 뒤지다가 발견한 책이 바로 ACT인데 CD와 색깔펜, 그리고
입모양을 볼 수 있는 작은 거울이 있는 버전을 가지고 있어요. 아직 공부해 보진
않았지만 책의 뒤편에 수록된 요약버전만 보고도 책의 유용성을 알 수가 있었어요.

모국어에 이은 제2언어로서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을 위한 억양과 발음을 훈련하기 위한
책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초중급 버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발음 클리닉 같은 수준
이죠. 다만, 부록중에 있는 각국 언어와 영어의 문장구사의 차이에 따른 강약점을 정리한
부분은 이론적으로 참고할 만해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왜 선생님 수업이 영어훈련에 정답
인지 이론적으로 잘 써 놓았다는 거죠.

참고로 저는 이제 미국온지 4년차, 지난 3년동안 외국인을 위한 로스쿨 석사과정 1년씩 두개
밟았는데, 선생님께 수업 5개월 듣고 미국에 와서 처음 들은 얘기가 미국에 온지 몇년 되었
으며 어느 지역에서 살았길래 특유의 액센트가 없느냐는 얘기였죠. 물론 한국에서 훈련되어
무의식중에 에코할 수 있는 것에 그친 제한적인 칭찬이었지만요. 10년을 살아도 힘든게 바로
발음과 액센트, 그리고 미국인과의 친구되기가 아닐까 싶네요.

답글을 쓰다가 작은 페이퍼가 되어버렸네요. 안그래도 지난 여름 4주과정의 어학연수를
하면서 미국에서의 3년간의 로스쿨 과정에서 답답해 하던 것을 해결할 힌트를 발견하고
정리할 기회를 만드려고 메모장을 만들어 왔었는데 잘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아래의 아웃
라인을 가지고 글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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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훈련의 중요성과 뉴스위크 기사]
[표준어에 대한  정의 조차 왜곡된 사회]
[역사적 혹은 정치적 언어교육의 왜곡]
[말하기 교육 즉, 토론과 발표교육의 가능성]
[왜 아시아인은 유럽인과 달리 영어 듣기와 말하기가 힘든가?]
[아시아인과 영어권은 사용하는 채널, 주파수가 틀리다?]
[피아노의 조율이 다르게 된 영어권과 아시아권]
[사용하는 언어가 문화를 결정한다]
[영어와 한국어는 박자부터 틀리다]
[왜 훈련받지 않은 학생들은 액센트를 실감하지 못하나?]
[한국인의 기초적 문제점만 바로잡으면 다음은 영어권 교육 프로그램을 쓰자]
[모든 교육에는 과정이 필요한데 왜 과정을 밟아 가르치지도 않고 무조건 학생들만
알아야 할 것을 모른다고 비난하나?]
[주입식 위주의 교육과 시험제도부터 바로잡아야]
[이제는 제발 권위주의적인 일본 따라하기 그만 해야한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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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훈련의 중요성과 뉴스위크 기사]

물론 지금도 개별 발음(r/l/sh 등등)에 문제가 있지만, 왜 그런 소릴 들었는지 알 만한 기사를
발견했어요. 뉴스위크에 실린 기사에서 얻은 힌트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미국권 고객상담을
위한 전화센터가 인도에 있다는 것은 아시죠? 인도인에게 시애틀의 액센트를 익히게 하는
교육담당자의 기사가 실려있어요.

아무리 다른 방법을 써도 인도인 특유의 액센트(영국인의 영어(브리티시 잉글리쉬)가 가지는
표기 안되는  h발음, 콧소리보다 더 심한 표기가 별도로 필요한 h발음이 썩이는 것)가 사라지지
않았데요. 참고로 휴그랜트나 BBC월드의 방송을 들으면 약간의 콧소리를 들으실 수 있으실
거에요. 인도인의 발음은 그 몇배나 되는 콧소리가 동반되죠. 약간의 웅얼거림과 함께. 가령
인도계통의 단어는 되게 h가 별도로 많이 들어가요. 예를 들면 “Budd[H]ism” 처럼 말이죠.
인도 특유의 발음이 영어단어의 h로 별도 표기가 될 정도면 액센트가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죠.

그랬는데 미국의 국영 라디오 방송인 NPR(npr.org)을 듣고 따라하게 시켰더니, 글쎄 가끔식
이들 인도인들이 에코, 즉 무의식중에 방송에 들은데로 따라하게 되더래요. 그러니까 평소에
억양과 발음은 인도식인데, 특정 길이의 문장과 특유의 단어들(방송에서 많이 들은 것)은
미국식 표준발음대로 무의식중에 따라하더라는 거죠.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방침대로
시애틀 억양을 이렇게 훈련시켰죠. 그 결과 미국의 고객들이 실은 인도에 거주하는 인도 상담원
에게 전화를 걸었음에도 시애틀의 상담원하고 통화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하더라는 거죠.

이 기사를 읽고 떠올린게 바로 우리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시고 계시는 훈련방법이에요.
그러니까 저는 모르는 사이에 5개월동안 무의식적으로 들은 언어를 따라하게 되고, 그것이
미국인에겐 액센트가 없는 표준적인 영어로 들리게 되었던 것이죠. 물론 훈련받지 않은 길이의
문장이나 새로운 단어는 여전히 에코없이 제 의식속에 잘못 입력된 한국식으로 나오게 되니까
더 훈련이 필요하긴 하지만요. 제가 미국에 있으면서도 한국에서 선생님과 공부하시는 여러분
을 질투하는 이유가 바로 그거죠.

[표준어에 대한  정의 조차 왜곡된 사회]

참고로 한국에서의 표준어의 정의는 서울 중류가정에서 쓰는 보통말이지만, 실용적인 미국에
서의 표준어의 정의는 바로 평생 살면서 고장을 떠나지 않아서 외국의 액센트를 한번도 들어
본적이 없는 보통 미국사람의 말이란 것입니다. 즉, 중서부 지방의 미국인은 평생 자기 고장에
서만 살고 비행기 한번 타보지 않고, 외국인도 거의 살지 않으니까 그들이 들어서 알아 들을 수
있는 영어면 전 미국인이 다 알아들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을 하고 있는 것이죠.

한국만 왜곡된 것은 아니고, 엘리트 교육을 지양하는 유럽식 교육, 그리고 이를 소수의 권위주의
적 국립대인 동경대 위주로 왜곡한 일본식 교육도 마찬가지로 국민을 위한 표준어 규정은 아니
라고 봐야겠죠.

[역사적 혹은 정치적 언어교육의 왜곡]

한국처럼 엘리트만 알아들으면 되고, 보통 사람은 모르는게 죄라는 식으로 연설위주, 주장위주,
그리고 주입식 강의위주의 말하기와는 차원이 다른 언어에 대한 정의가 아닌가요? 솔직히 언어
란게 대화 즉, 서로 소통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어야 하지 않나요? 상대방이 듣기 좋도록 얘기해야
하는 것이지, 나만 천재고 엘리트니까 불쌍한 사람들은 그냥 듣고 따라오기만 해라는 식으로
하는게 일본이나 한국같은 권위주의 국가형의 언어교육이잖아요.

물론 조선시대나 항공기가 없어 외국여행이 곤란했던 옛날의 일본처럼 중국 등 외국에서 문물을
수입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소수의 외국여행자(사신, 역관, 혹은 당나라 유학생 혹은 승려같은
사람들)가 배워온 것을 열심히 베끼고(필사하고) 주입식으로 불쌍한 국민들에게 입력시켜 무조건
외워라는 식으로 하는게 효율적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말하기 교육 즉, 토론과 발표교육의 가능성]

현재는 한국의 고등학교도 학급당 학생수가 30-40명수준으로, 일본의 40명, 미국 공립학교의 30-
35명수준과 비슷한 형편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학생수가 많아서 토론식 수업을 불가능하다고
하는 억지를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학생수가 문제가 아니라 다른데 변명의 이유가 있었던 것이죠.

사실은 예산이 증액되어 이미 학생수 문제는 해결이 되었는데도 과거의 변명을 하면서 아직도
주입식 교육을 하고, 토론과 발표교육은 사용하지 않는다는데 큰 문제가 있죠. 참고로, 150명이
듣는 수업에서도 5분간 이웃 학생간 소그룹 토의, 그리고 손을 드는 발표자에 의한 답변, 그리고
선생님의 추가질문과 다른 학생의 답변이라는 방식의 토론, 발표수업이 가능하죠.

이런 건 외국과의 비교연구를 하는 국내 학자들의 연구부족과 왜곡에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미국의 교육연구는 미국 연구소에 용역을 줘서 보고서를 받으면 되고, 일본, 유럽도 마찬가지가
아닙니까? 예산절감 한다고 외국에서 공부한 학생출신 교수에게 용역을 주면 교육학자인 아닌
이상 교육보고서가 왜곡되어 잘못 알려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학생입장과 개인 교사의
입장, 그리고 전체 교육시스템의 입장은 전혀 다를 수 밖에 없으니까요.

[왜 아시아인은 유럽인과 달리 영어 듣기와 말하기가 힘든가?]

쉽게 설명하면 영어 듣기 훈련과 말하기 훈련, 심지어 아시아 각국 모국어에 의한 말하기 훈련조차
안되어 있기 때문이죠. 교육시스템에서 공부를 안 시키는데 학생들이 잘하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 아닙니까? 왜 일본과 한국인의 토플 iBT 말하기 시험 성적이 15, 17점으로 최악이냐는 질문의
답변은 당연히 학교에서 국어로도 말하기 훈련을 안하는데 어떻게 영어로 말하기가 되느냐는 것이
됩니다. 예산이 부족하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이걸 안바꾸면 이미 해결책은 없습니다. 물론 점수
올리기 교육은 만들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외국인과 소통가능한 영어 말하기가 안된다는 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교육제도를 바꾸기가 얼마나 힘드느냐는 등의 현실적인 회의론을 제기한다면, 그럼 영어말하기는
포기하라고 요구해야 겠지요. 기존의 주입식 교육방법은 교사의 입장에서 편한 방식일 뿐 결코
교육의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가야 합니다. 아무리 교육학 실험을 통해서 입증된 결과가 나와
도 기존의 학교에 계신 분들이 권위주의를 내세워 안받아들이면 해결은 안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학생들이 실력이 떨어졌다고 얘기하고 학교탓이라고 해봤자 해결 안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유럽 사람들과 남미 사람들, 그리고 오랜 영국 식민지 생활을 거친 인도인 혹은 아프리카
사람들중 일부 계층들은 일단 영어듣기에 문제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북라틴(독일어)이든,
남라틴(프랑스어)이든 발음기호인 알파벳의 기원이 비슷하니까 라디오로 얘기하면 주파수가 비슷
하니까 쉽게 영어를 들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름방학을 통해 잠깐 미국 등 영어권에서
공부하거나 하면 미국식 수업방식과 내용을 100% 다 알아듣고 수업을 따라 가기 때문에 영국 영어
이든 미국 영어이든 특유의 차이점을 배워나갈 수가 있습니다.

[아시아인과 영어권은 사용하는 채널, 주파수가 틀리다?]

참고로 남자들의 평균 목소리라 110Hz(피아노의 좌측 건반), 여성들의 평균 목소리는 220Hz(피아
노의 중간 그리고 우측 건반)라고 합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대가
좁아진다고 합니다. 10대는 들을 수 있는 소리를 30대는 거의 듣지 못한다고 하잖아요. 그 이유는
외부의 소리를 공기를 통해 우리의 귀에 전달되어 귀의 고막부위가 공명되어 인간이 소리라고
인식을 하는데, 나이가 들면 스피커가 낡아지듯이 이 공명부위가 약해져서 고음과 같이 많이
떨리는 소리는 듣지를 못하게 되는 겁니다 (음악에 관한 뇌라는 책에서 인용).

그런데 음악전공자는 더 잘 아시겠지만, 피아노의 특정 건반을 누른다고 해서 다 똑같은 소리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솔이라고 해도 키를 누르는 힘이나 조율되어진 피아노의 현의 긴장도 등에
따라 다 차이가 나는 것이지요. 문제는 이같은 현상이 아시아인의 영어듣기에서도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동양인은 머리 형태가 좌우로 넓적한 남방계열, 농경민족의 특성이 많거든요.
상대적으로 서양인은 머리형태가 앞뒤로 길어서 우리가 보기엔 코가 높다고 오해하는 북방계열,
즉 유목민족의 특성이 많죠. 한국인이 유전인자중 40%가 북방계열이라고 합니다. 즉, 스피커인
목과 머리의 생김새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남성은 저음, 여성은 고음이라는 것에서 더 나아가서 서양인은 그래프에서 오른쪽에
위치하고, 아시아인은 그래프에서 왼쪽 아래쪽에 좀더 저음쪽으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스피킹
퍼셉션이란 책에서 인용). 미국 교포들의 전형적인 발음을 들어보면 알 수가 있는데 미국 백인
(코커시안)과는 다른 발음입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인이 잘 못하는 발음중에 하나인 “r”발음의 경우 긴장도가 높은 소리이고,
소리가 긴장되느냐 아니냐로 구분하는 서양인의 귀에 한글로 리을발음이 들리냐 아니냐로
가르치는 한국식의 방식이 적용될리가 없습니다. 피아노의 현의 조율이 달리 되어 있는 것과
같은 것이죠. 이런 내용은 윗 분이 말씀하신 ACT는 미국인이 발음하는 방식을 설명해 놓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한국인을 모르니까 차이점에 관한 설명은 없지만 우리가 배운 것이랑
비교해서 보면 이해가 쉽겠지요.

[피아노의 조율이 다르게 된 영어권과 아시아권]

조율안된 피아노 소리는 일반인이 듣기엔 같아 보여도, 청음의 훈련이 되거나 음감이 좋은
음악도에겐 거슬리게 들리게 되지 않겠습니까? 저도 경험이 없으니 실제 다른지는 구분
못하지만요. 따라서 우리의 훈련되지 않은 ‘r’발음을 미국인이나 외국인은 들을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음악 특히 피아노로 훈련되어 있는 학생들이 영어듣기를 잘 하는 이유는
아마도 이렇게 소리의 다양한 요소에 얼마나 민감하느냐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미국의 한 언어 교육자에 따르면, 12개월 미만의 애기가 외국인과 같은 실내공간에서 한번
이상 들은 소리의 특정요소는 평생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9-10살 미만의 아이 역시
일정기간 들은 소리의 특정요소는 다시 훈련하면 언제든지 들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나이가 들면 훈련을 받지 않은 이상 같은 소리를 내거나 듣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외부의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순진성, 진보성과 관련이 있겠지요. 나이가
들면 본능적으로 인간은 낯선것을 배우려 하지 않을테니까요.

결과적으로 한돌미만의 아이에게 미국 원어민(코커시안), 그리고 필요한 외국어의 원어민
가 같은 방에서 놀게 해준다던지, 9세 미만의 아이들이 원어민에게 교육을 받게하되, 소리
이상의 것을 배울 필요는 없는 것이죠. 또는 피아노 교육을 통해서 소리에 민감하게 하고,
나중에 영어소리 훈련을 시키는 방법도 좋을 것이구요.

[사용하는 언어가 문화를 결정한다]

초등학생에게 토플단어를 외우게 하거나 조기교육으로 한국 정체성이 아닌 미국 정체성을
가진 아이를 키워서는 안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소리 민감성 이외 미국에서 교육
받을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토론이나 발표 등 말하기 교육 그리고 창의성 교육
등은 한국 시스템을 바꾸면 가능한 교육방법이니까 굳이 이걸 배우러 미국에 올 필요는 없다
고 생각해요.

최근에 한국에선 영어 공용화에 관한 얘기가 나오는데, 언어가 문화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되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의 사회과 교육을 영어로 시킬 수는 없겠지요.
물론 영어교과서의 내용을 미국의 사회과 교과서, 문화인류학의 인문학 교과서, 세계사
교과서, 그리고 전부가 아닌 일부로서의 영문학 교과서를 사용하는 것은 권장할 필요가
있겠지요.

[영어와 한국어는 박자부터 틀리다]

참고로 영어는 3박자 즉 왈츠의 리듬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아시아권은 군국주의 일본의
영향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4박자 행진곡 리듬을 즐겨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일본은 엔카,
한국은 트로트라고 하는 노래말이죠.  결정적으로 한국인의 영어에 액센트가 없는 것은 바로
이 4박자 리듬 때문이죠. 쉽게 말하면 훈련받지 않거나 재능이 없어서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는
음치의 4박자 리듬 때문이죠. 노래에도 고저가 없는데 하물며 영어에 고저, 액센트를 넣어서
사용할 리가 없잖아요.

미국 표준영어의 경우에는 아프리칸 어메리칸들의 아프리칸 구전음악의 영향으로 3박자에
강세(스트레스)가 들어가서 듣는 사람들에게 여기서 끊어서 머리에서 이해하면 된다는 사회
적인 신호를 주게 됩니다. 음악으로 하면 멜로디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멜로디란 절대적인
음의 위치가 있다기 보다는 옥타브, 말하는 사람의 음역에 따라서 상대적인 위치를 가지는
그룹을 말하죠 . 따라서 의문문의 경우 마지막에 음을 올려서 말하면, 그러니까 강세를 줘서
말하면 사람들이 아 상대방이 질문의 하고 있구나 하고 사회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죠 (음악에 관한 뇌에서 참고인용).

(이하 참고문)
참고로 그러니까, 강세 즉 스트레스는 피아노 건반을 세개 두드리는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왜 강세가 없냐고 그러면 음치인 한국 사람들은 크게(라우드니스) 말하면 된다고 생각
하는데, 그게 아니라 도가 아니라 솔음으로 내라는 얘기죠. 성대를 더 떨어서 소리를 내라는
것이지 큰소리로 말하라는 게 아니란 거죠. 물론 이런 오해는 ‘스트레스’란 단어의 번역이
음악을 모르는 사람(일본)들에 의해서 이루어 줬기 때문이죠. 한국은 일본것 베껴서 그렇게
된 것이구요.

솔직히 GRE시험의 어휘가 뉘앙스를 물어서 토플어휘보다 어렵다고 하는데, 그건 한국의
영한사전이 일본처럼 엉터리로 번역을 해 놓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100만개가 넘는 영어
어휘를 비슷한 제도나 개념이 없고, 2-3만개의 어휘만을 갖고 있는 일본어, 한국어 그리고
20만 어휘정도인 중국한자어로 표현할려고 하다 보니 생긴 일이라서 사전제작자들이 억울
하기도 하겠지만요. 하지만 대분의 콩글리쉬의 기원이 한영사전이라는 점에서 제작자들이
반성할 필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문 끝)

결과적으로 미국이나 서양사람들은 3박자로 말을 하는데, 우리는 그걸 4박자로 알아듣거나
말하려고 하니까 서로 의사소통의 문제가 생깁니다. 왈츠 춤을 추려는 사람에게 군대 행진
곡을 들려주면 친구가 될 수 있겠습니까? 물론 영어권내에서는 영국 영어(브리티시 잉글리쉬)
는 3박자의 첫박자에 스트레스가 들어가고, 미국식 표준은 아프리칸 구전음악의 영향을 받아
끝박자에 스트레스가 들어가는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비틀즈는 영국 출신이지만 그들의
초기 음악인 팝은 3박자에 스트레스가 들어가는 미국 표준영어의 음악입니다.

참고로 컨츄리송은 각 지방의 액센트, 주로 남부지방의 사투리에 음이 붙은 것이고, 힙합은
헐리우드 근처의 흑인들의 액센트에 음이 붙은 것입니다. 반면에 60년대 엘비스 프레슬리에
의해 유해된 락 음악은 두개의 다른 리듬을 사용하기 때문에 지방성을 지니지 않고 유니버설
하게 통용되는 것이구요 (음악에 관한 뇌에서 참고인용).

[왜 훈련받지 않은 학생들은 액센트를 실감하지 못하나?]

문제는 영어듣기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통상 3박자내의 단어만 들리기 때문에(단어로 하면
3-4개정도) 영국식 액센트와 미국 표준영어의 액센트의 차이점이 구분될 수가 없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차이점을 실감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색깔로 빨강이고 노랑이라고
가르쳐 주면 쉽게 배우겠지만, 색깔에 민감하지 못한 남자에게 핑크와 와인색깔을 가르치려
고 노력하면 남자도어떻게 배우겠어요. 그냥 빨강인데 선생님이 이상한 얘기 한다 그러는
거죠. 참고로 영어에도 고져스, 패뷸러스 같은 여성만 쓰는 형용사가 있고, 각종 색깔을 나타
내는 다양한 형용사 역시 여자만 구사합니다 (어학연수 중에 배운 문화인류학 교과에서 인용).

왜냐하면 A, B, C, A … 라고 세박자인 영어를 네박자까지(영어 단어로는 5-6개이상) 들을 수 있
으면 어디에 C가 있는지 알 수가 있어서 유럽 등 나라마다의 액센트가 구분이 되지만  [A, B,] C,
A, B, [C, A  …] 까지 세박자만 들으면 끝박자에 강세가 있는지, 처음 글자에 강세가 있는지 구분
이 되지 않게 되죠.

따라서, 미국식 표준 영어에 훈련되어 있지만 이런 이유를 모른채 보스턴과 같이 아이리쉬
잉글리쉬를 쓰는 곳에서 공부하게 되면 수업내용이 도대체 안들리게 되지요. 왜냐하면,
첫박자에 강세가 들어가니까, 선생님의 수업내용을 다음 강세가 시작되기 전에 끊어서
얼른 이해하고 다시 다른 문장을 이해하여야 하는데, 반대로 강세가 있는 다음 문장의 처음
단어에 끊어서 이해할려고 하니까 의미연결이 안되어 버리는 것이죠. 그러니까 단어 몇개만
받아적을 수 있어서 결국 수업내용은 50%, 1년지나면 7-80%정도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수업내용을 100% 들을 수 있는 유럽이나 남미학생들에 비해서 한국 학생들이 핸디캡을 가지게
되는 이유죠.

[한국인의 기초적 문제점만 바로잡으면 다음은 영어권 교육 프로그램을 쓰자]

일단 영어듣기의 장애를 해결하고, 영어읽기의 기초적인 장애(알파벳의 생소함, 어휘의
차이점, 기초적인 읽기에 필요한 초보문법)를 해결한 이후라면 굳이 한국식의 교과서를
별도로 만들 필요가 없지요 (영어읽기에 관한 내용은 다음번 글에서 다룰께요. 벌써 너무
길어져서 죄송해요.). 미국 사람들이 자기 국민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최고의 내용을
미국 교과서가 가지고 있잖아요. 이미 제2외국어를 위한 교과과정도 있으니까요. 우리나라가
이런 기초적인 듣기와 읽기의 문제점과 수업중에 토론하고 배워야할 교과의 내용을 얼버
무려서 기초도 없이 탑을 쌓으니까 이것도 저것도 안되는 교육이 되어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이하 참고문)
참고로 미국의 교육이 실패한 것은 교육방식이 잘못되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고비용사회
의 특성상 계층간의 양극화가 심하고, 따라서 대학학비가 없기 떄문에 일찍 교육받기를
포기하는 것 때문에 실패한 것입니다. 이런 원인에 대한 분석없이 무조건 미국은 교육이
실패했으니까 미국식 교육방법은 잘못된 것이란 주장은 매우 비과학적인 것입니다.

미국의 인구 10%가 거주하는 뉴욕주의 고교졸업율이 45%미만이고, 학비 때문에 대학을
4년내에 졸업하는 비율이 또한 60%미만이니까 실패한 교육시스템인 것은 맞죠. 그러나
그 이유는 대학 등록금이 과도하게 비싸고, 취업에 있어 계층 차별이 있으므로 저소득
계층(교육열이 높은 아시아인을 제외한 소수인종)의 경우 연방의 대학 등록금 대출금을
갚을 수 있는 직장을 잡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저소득 계층의 자녀들은 등록금
대출제도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가기가 불가능하고, 나아가서 고교를 졸업할 이유조차
점차 잃어가는 것입니다. 이건 양극화 등 사회의 문제이지 교육방식의 실패가 아닙니다.
(참고문 끝)

미국에서의 영어수업을 예습(읽기방법), 그리고 수업을 듣고(듣기); 노트하고(요약 등);
토론과 발표(말하기); 그리고 레포트나 페이퍼를 제출(쓰기)하는 방법이라는 수학능력은
미국식 교재로 학습하는게 가장 좋겠지요. 번역된 고급서적 보단, 원서가 좋고, 대학수준
이상의 원서보단 미국의 중고학생들을 위한 쉬운 설명문식 원서가 더 좋겠습니다.

그야말로 한국에서 배운 기초영어를 수단으로 사용해서; 미국 교육과정과 교재를 사용
해서; 미국에서의 수학능력을 익히고; 최종적으로 한국에 제한적으로 소개되어지는
다양한 세계의 문화번역본이 아니라 엄청난 분량의 원서를 통해 서양문화를 접하고
세계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목적을 달성하자는 것이 영어에 대한 보다 좋은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수단이니까 평생 무시하고 살겠다고 하지만 그럼 목적은 무엇입니까? 한국 사람
들이 영어능력만 길러진다면 세계에 널려있는 일자리를 우리 것으로 만들 수 있지 않겠
습니까? 미국의 간호사로 갈려고 해도 영어점수가 안 나와서 못가고 있는 것이 실정이고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인제 시험용 영어를 위해서 기초와 고급영어 교육과정을 뭉쳐서
압축해서 가르쳐서 기초없는 모래밭에 탑을 쌓는 방식은 고쳐나가야 되겠습니다.

기초는 확실히 한국에서 다지고, 고급과정은 번역물이 아니라 원본으로 서양의 성과를
이용할 수 있어야 겠습니다. 물론 번역가나 동시통역인 과정은 고급영어와는 별도로
한국적인 과정이 필요하겠지만요. 미국의 교과과정에 비교해서 같은 연령대의 한국
학생들이 기초과정이 덜 잡혀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대학교의 영어관련 전공에선 고급
과정인 영문학(주로 해석과 평론)을 가르치고, 대학원에선 더 특성화된 과정인 통역을
가르치니까 학생들이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교육에는 과정이 필요한데 왜 과정을 밟아 가르치지도 않고 무조건 학생들만
알아야 할 것을 모른다고 비난하나?]

글쓰기를 할 때, 단어가 모여서 문장을 이루는 것을 가르칩니다 (어휘암기와 문법).
그런데, 갑자기 문단이나 에세이는 개념만 설명하고 (쓰기 연습 없습니다. 문단읽기
연습 없습니다. 그리고 짧은 에세이 쓰기 연습 없습니다), 바로 고급과정으로 뛰어
버립니다. 짧은 에세이도 써 본적이 없는데, 갑자기 논술시험을 치라고 하고; 대학에
가면 가르쳐 주지도 않으면서 레포트쓰라고 하고; 심지어 영어로 수업듣고 논문쓰라고
하고; 평생 배워 본적이 없는 논리학은 행정_외무고시때 필수로 시험쳐야 하고; 그리고
심지어 취직시험이나 2009년부터 시작되는 법과대학원 입학시험때도 논리시험을 쳐야
하는 것이 우리의 교육의 문제점입니다.

기초부터 과정을 거쳐, 초중고급 과정을 모두 공교육에서 가르쳐 주어야 하는데, 예산
타령에 더해서 교사들의 다른 업무가 어렵다는 옛날 변명을 그대로 하면서 학교에서
배우지도 않는 내용을 학생들이 모른다고 요즘 아이들이 능력이 옛날만 못하다고
남탓만 하는 한국 기업, 기성인들의 모습이 너무나 한심하지 않습니까? 공교육이 실패
한게 아니라 교과과정 만든 공무원이 실패한 것이고, 거기에 참여한 기성의 교육 기득
권자들이 과거에 안주해서 과정을 만든게 잘못의 원인입니다.

교과과정에도 없는 것을 시험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학들이나, 각종 고시를 주관하는
공무원들이나 외국 유학을 하기 전에 자기들도 몰랐던 것을 자기만 알고 왔다고 중간
과정도 없이 아이들에게 자기가 배운 고급과정만 주입식으로 강의하고 못따라 온다고
불평해서야 되겠습니까? 일단 학생들이 교육과정에서 잘 배울 수 있도록 해 주고 난
다음에 열심히 안한다고, 학생을 나무라고 중고교 교육과정을 나무라야 하지 않겠
습니까?

[주입식 위주의 교육과 시험제도부터 바로잡아야]

단순히 문법위주의 교육이냐 회화위주의 교육이냐라는 논쟁주제 자체가 왜곡된 교육의
결과이지요. 평생 살면서 읽고, 쓰고, 듣고, 그리고 말하기라는 기본적인 학습방법을 제대로
배워 본적이 없으니까요. 국어교육이 엉터리로 되어 있는 외국 언어교육이 제대로 되어
있을리가 없죠. 에세이나 설명문 읽기 교육이 안되어 있는데 어떻게 아이들이 교과서를
이해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면 교사의 수업도 따라갈 수가 없죠.

또한 수업을 받아 적는 노트방법을 배우고 훈련받은 적인 없는데 어떻게 노트를 합니까.
이렇게 예습과 노트가 안되어 있으면 복습이 될 수가 없지요. 당연히 시험준비는 더 안되
구요. 말하기와 주관식 쓰기는 더더구나 불가능하죠. 그런데 교과목표에 있으니까 가르
치지는 않고 수행평가는 한다는게 우리 현재 교육의 모순입니다. 국어로 수업듣기 교육이
이렇게 안되어 있는데 당연히 유학가서 외국어로 수업듣기는 더 못하게 되지요.

이렇게 학습능력에 대한 기본정의가 엉터리로 잡혀있고, 오로지 IQ에 의존한 천재에 관한
신화만이 남아 있는게 오늘날 한국의 교육, 그리고 일본식 교육의 모습이 아닙니까? 학습
능력, 즉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학교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고, 사교육에서도 학습지
와 문제풀이 요령을 훈련시켜 암기시키는 방법으로만 가르치고 있는데 어떻게 아이들이
공부를 제대로 하고 독서를 할 수 있겠습니까?

가정교육으로 해결하라구요? 그럼 학부모들 야근시키고, 비정규직으로 괴롭히면 안되잖
아요. 나라경제 발전을 위해 어쩔 수 없다구요? 그럼 학생들 야단 그만 치고, 선생님들
야단 그만 쳐야죠. 통상입국해서 200개국가 중에서 세계 12위 경제권이 되었는데 도대체
어디까지 발전해야 교육으로 눈을 좀 돌리겠습니까?

그리고 기업들도 교육기부금 좀 많이 내고 대학과정을 정상적으로 만들어 준 다음에
대학생 수준이 떨어졌네, 대학의 교육 수준이 떨어졌네 라는 불평을 해야하지 않습니까?
교육세금이나 기부금은 못내겠다고 하면서 교육의 질을 탓하면 아무 소용이 없지요.
미국처럼 부동산세금에 교육세를 많이 물리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좋은 교육
받는 사람들이 그만큼 교육세금을 더 많이 내는 것이 수익자 부담 원칙일 수 있으니까요.
자기 자녀들 기부금 내어서 대학 입학시키려고 하지말고 우리 자녀들 좀 좋은 교육 받도
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정부 교육당국은 말로만 수학능력 시험이라고 붙이지 말고, 정말 공부하는 데
필요한 학습능력인 읽기, 듣기, 말하기, 그리고 쓰기 능력만이라도 제대로 좀 가르치는
교과과정 만들어 주고 다음에 그 기초를 평가하는 시험을 만들어야 합니다. 미국의 각급
학교 입학시험은 지식을 묻는 시험이 아니라 바로 이런 기초 능력을 묻는 시험들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점수를 받기 위해 지식을 암기하는 한국식으로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고득점으로 미국의 명문대학에 들어가서는 토론식 수업은 듣지도 못하고, 고교
때 들은 과학과목 반복하는 자연계 학생들만 살아남는 이상한 유학 시스템이 만들어
집니다.

수능점수가 좋으면 대학교에서 예습도 잘하고, 교수님 수업 노트도 잘 받아적고, 요약해서
아웃라인도 잘 만들어 복습도 잘하고, 그리고 레포트도 잘 써야 합니다. 이런 걸 수능에서
테스트하고 중고교 과정에서 가르쳐야 합니다. 통합교육이다 뭐다 하면서 결국 암기만
잔뜩시키고 함정문제 만들어 IQ가 얼마나 좋은지 분별시켜서 대학교수님들이 한번만
말하면 노트안해도 잘 알아듣는 학생들 뽑는 지금 방식은 반드시 바뀌어저야 합니다.

중고교 과정에선 아이들이 음악도 배워 소리에 대한 민감도도 높이고, 체육 미술 등 예능
활동을 통해 창의성과 협동성도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대학에서 소그룹 토론도 잘 하고,
레포트도 예쁘게 잘 만들 것 아닙니까? 이런 건 내신으로 안해도 오케스트라, 연극반,
운동팀 등 각종 서클활동을 써 놓은 자기소개서만으로도 평가 가능하니까 한국식으로
무조건 수우미양가 매기겠다는 발상은 좀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까지의 교과과정에서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잃어버리고, 대학의 이름
이 정해지면 취업도 계층별로 경쟁하도록 되어버려서 정작 학과공부는 삶과 아무런 관련
이 없다면서 취업공부나 말도 안되는 또 시험요령 외우는 토익공부만 하게 해서야 되겠
습니까? 노벨상이나 유명한 저널에 실리는 논문을 써야하는 공부를 하는 대학생 이후부터
정말 학문에 취미를 가지고 열심히 경쟁하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IQ좋은 자녀들 편하
게 경쟁시키자고 고등학교때 까지만 공부하게 하고 대학부터 놀려버리면 어떻게 노벨상
이 나오고 연구자가 나오겠습니까?

아이들이 중고교 과정에서 예체능 교육을 받는다고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니
제발 특목고 보내서 시험과목만 공부하고 예체능 수업 안받아도 되도록 만드는 것에
열중하지 말고, 아이들이 열심히 뛰어 놀면서 기초적인 학습능력을 단단히 다져서, 조금
늦게 출발하더라도 대학이후의 공부량을 몇배로 늘려서 외국을 따라잡으면 되지 않겠
습니까? 일본의 수월성 교육, 그리고 그를 따른 한국의 과목줄이기 때문에 학습능력이
떨어졌다는 식으로 좁은 눈으로 보지 말고, 노벨상 수상자수와 저널에 게재된 논문의
양과 질로 실질적인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높이고 평가할 줄 아는 기다림이 필요하지 않겠
습니까?

[이제는 제발 권위주의적인 일본 따라하기 그만 해야한다]

물론 교육종사자들도 옛날 어른들 따라서 일본식 교육제도만 열심히 벤치마킹한 잘못
밖에는  없다고 말하겠지만요. 일본어를 잘하는 우리의 50-60대 엘리트들의 문제점을,
일본어로 막시즘을 공부한 세대들의 일본 공산당 기관지 따라읽기 식의 교육 개혁 주장도
이제는 모두 그만 두어야 합니다. 일본 사전 베껴서 영한, 한영 사전 만들었으면, 투자 좀
더해서 이제는 미국 뉘앙스에 가까운 향상된 사전을 만들어야 합니다.

관행대로 가면 안전하고 새로운 이론은 모험이니 위험하다는 식의 보수적 생각은 그만
둡시다. 보수적인 사람의 영어가 바로 음치의 노래하기, 액센트가 없거나 사투리라 드러
나는 영어발음에서 나타나지 않습니까? 옥스퍼드 영어대사전에 다 나와있는 특정어휘
의 문학작품 등에서의 사용빈도수 등을 IQ로 외워가지고 마치 모든 고전작품을 읽어서
알고 있는 것인양 속이고 명망있고 가장 실력있는 영문학 교수라고 속이는 것은 학력을
속이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행위가 아닙니까?

그냥 학생들에게 좋은 사전 소개시켜 주면 다 들통이 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영어권
에서는 수많은 다양한 사전이 있는데 한국은 달랑 영한, 한영, 영영 사전만 소개가 되었던
것은 아닐까요? 농담입니다. 자기만 많이 알고 있는 척척 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말이죠.
항상 제가 우리 선생님을 존경하는 이유는 영어훈련을 위해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아낌
없이 다 학생들에게 퍼주신 다는 것이죠. 저처럼 게으른 학생들이 다 소화를 못시킬만큼
말이죠.

이제는 우리 나라의 학생들도 우리 선생님처럼, 자신이 노력해서 알아낸 노하우를 남들
이 하나도 안알아줘도 남김없이 다 알려주시려고 노력하는 분들의 수업을 들을 수 있도
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공부해서 알아낸 것은 숨기고 어렵게 공부했다고
하면서 학생들에게 권위를 내세워서 주입식 교육의 효과를 높이려는 교습방법은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결론]

영어발음과 액센트 교육에 관한 한 책자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한 글이 인도고객 센터의
영어상담원의 에코훈련 방식; 표준어에 관한 한국어와 영어의 다른 정의와 언어소통의
중요성; 사회 기득권층에 의한 언어교육의 왜곡; 말하기 훈련이 필요한 이유; 아시안이
특히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이유; 아시아권 언어와 영어가 사용하는 소리의 특성이
다른 것; 그리고 음악적 측면에서의 영어와 아시아 언어의 차이점; 문화를 변화시키는 언어
교육의 힘에 대해서 썼구요.

또한 일반인들이 영어의 액센트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 기초교육 이외의 한국화되어 왜곡된
영어교육의 문제점과 대안; 초중고급 과정을 기초부터 확립하지 않는 학교별로 연계되지
않는 비체계적인 교육의 문제점; 주입식 교육 자체와 시험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마지막
으로 일본식으로 왜곡된 서양문화 도입의 문제점과 개선점 등에 대한 정책대안으로 커지게
되었네요. 요약하면 영어듣기와 소리의 특성에 관한 얘기 그리고 일반 교육의 문제점 등에
관한 글이 되었네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여기서 빠트린 영어읽기와 메모방법 같은 기초
적인 학습방법에 관한 글을 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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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안녕히 계셔요!
최재원 올림.


몇가지 오해는 풀어주셨으면 해요. 우선 저도 영어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소통하기 위한 것이
어야 한다는 점을 밝히고, 말하는 사람 위주의 연설 방식으로의 권위적인 영어사용은 지양
해야 한다고 지적을 해 두었습니다. 이 점에서 저도 선생님과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서 아마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 같구요.

다음으로, 중국사람들의 영어를 미국 사람들이 잘 알아듣는 다는 것은 아마도 중국어의 사성과
비슷한 어순을 가진 문법 때문에 그럴 것이라는 추측 때문에 생기는 대표적인 오해입니다. 이건
토플 iBT의 말하기 평균점수를 비교해 봐도 알 수가 있습니다. 일본이 15, 한국이 17, 중국의 비슷
하게 위쪽. 성조때문에 액센트가 심하기 때문에 실제로 수업중에 교수님이 알아듣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아시아인이 공통적인 문제점이죠.

다음으로 이진우 선생님이 말씀하신 ‘말을 잘하고 발음을 멋지게 하는’ 이란 부분은 다소 오해를
가지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본문에서 언급한 바 있듯이 우리가 표준어라는 단어에 대해서
세련된 서울 말씨(중류)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흔한 오해입니다. 미국의 표준어란 세련된
말씨가 아니라, 중서부 지방 시골에서 외국경험이 전혀 없는 보통사람(고등학교 졸업을 하지
못한 평균적인 미국인)도 알아들을 수 있는 보통의 액센트와 발음을 말합니다. 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영방송이 표준어를 사용하는 것이구요. 엘리트나
세련된 말만 사용하는 사람을 위해 방송을 하면 정보의 불균형이 일어나니까요.

발음이 어색하고 액센트가 어색해도 외국인이 다 알아 듣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라는 것은 전형적인
오해입니다. 상대방이 전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게 됩니다. 아무리 문법이 맞고 어휘가 정확
해도 친구가 되고 서로 소통하는 언어로서 영어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말하는 사람 위주
의 생각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듣는 사람의 입장을 배려한다면 말투를 고치는게 옳겠지요.
듣는 사람을 배려해서 발음을 정확히 해 주는 것이지 내 영어실력이 높다고 자랑하려고 ‘멋지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발음이 조금 틀리고 문법이 조금 틀려도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하면 의사소통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물론 글을 쓰게 되면 독자를 좀더 배려해야 하니까 좀더
정확한 표현이 중요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논리의 합리성’이란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엔 왜곡된 정보들이 참 많습니다.
논리와 오류(비논리)가 있을 뿐이며, 논리적인 것이 합리적(원인과 결과가 관계가 있고, 이유가
억지가 아닌 것)인 것입니다. 일본식 어휘수용 방식에 의해서 ‘논리’는 사고방식이니까, 각자의
‘논리’가 있다는 식으로 어휘를 사용하게 됩니다. 사고하는 방법은 각자 다를 수 있지만 논리는
오류이냐 아니냐 밖에 없는 규칙이므로 ‘논리’가 각자 다를 수는 없습니다.

논리에 대해서는 붓 가는 대로[4] 게시판에 별도로 10여편의 글을 통해 소개한 바가 있습니다.
강준만 교수가 강남 학부모가 사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이들이 뒤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하는 합리적인 행동이다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건 전형적인 논리 혹은 합리에 대한 오해에서
출발합니다. 이유가 있으면 무조건 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이유 역시 진실인 명제여야 합니다.
즉, 사교육의 필요성이 진실하고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옳다면 그런 이유로 사교육은 합리화
될 수 있겠지만, 변명에 불과하고, 인과관계가 잘못 연결된 이런 주장은 비합리적인 태도의 전형
입니다. 한국 사회는 이처럼 합리주의와 논리에 대한 극명한 오해를 갖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회를 합리화시키고 바꿔야 하는 것이지 그건 힘드니까 개인이 거기에 맞춰 부조리한
교육을 해도 된다는 식의 강준만 교수같은 주장은 정치적이고 인기있는 글일 수는 있어도 최소한
합리적이거나 논리적인 글은 아니란 생각입니다. 이점에서는 저도 이진우 선생님이 말씀하신
성공적인 대화의 중요성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첨부를 한다면 피드백의 중요성입니다.
듣는 사람에게도 똑같은 진실성과 논리성이 필요하겠지요. 다시 말하면 듣고 있는 자가 말하는
자의 감정을 배려하며서 비판적으로 피드백을 해 주는 것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대화를 통해서 진정으로 소통하고 서로에게 발전이 있을 테니까요. 그 점에서 선생님께서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셔서 댓글로 말씀해주신 것이 너무 고맙습니다. 다만 몇가지 사소한 오해는 양해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우리가 서양인과
발성구조가 다른데 현지인처럼 발음이야 되겠습니까. 다만, 좀더 말을 듣는 사람들을 배려해 준다면 그들이
알아듣기 쉽게 사전에 나온 국제발음기호 정도로는 소리를 내어 줘야 한다는 정도의 글을 덧붙인 거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말을 하는 사람의 정성과 진실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란 점에 더해서 무엇 하나가 더 필요
하다면 바로 소통이 가능한,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방의 용어를 사용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
에서 말하는 죄수의 딜레마같은 게임이론의 반대로 접근하는 것이 더 필요하단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요, 저는.

그리고 토플 평균 성적으로 하면 낮은 순서로 일본/한국/중국이지만 그래 봤자 137개국중 100위권 밖의 고만
고만한 도토리 키재기 입니다. 중국인의 말을 더 잘 알아듣는 다는 것이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아시아인의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는 것이 제 글의 취지라는 점에서 말씀드린 것이니 ‘오해’라는 어휘가 잘못된 것이면
양해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제가 게임이론을 언급한 것은 통상 1 대 1의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해서는
절대로 상대방의 링(전공이나 취미분야)에 오르지 말고; 절대로 상대방의 용어를 쓰지 말고;
그리고 상대방의 규칙을 적용하지 말라는 게임이론의 교훈을 따라서는 안된다는 얘길 하고
싶어서 입니다. 비록 불리하더라도 상대를 진정으로 설득하는 방법은 그들의 언어, 그들의
규칙에 따라 말을 해서 설득을 해야 한다 진정한 설득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비다.

이건 교육학 연구의 과실인데요, 사람은 누구나 생소한 개념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사람이 알고 있는 내용과 비슷한 것이다라고 설명하면, 비록 비유가 부정확
하더라도 상대방이 이해하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지요. 스키는 경험이 있는데 인라인
스케이트는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실은 A라는 기술은 스키로 하면 가라는 기술이야 라고
해주면 설명이 비록 틀린 것이라도 이해가 더 쉽게 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학교의 교사는 비록 불편하고 불리한 입장에 서 있더라도 학생들 개개인의 과거
경험이나 능력, 혹은 취미에 맞추서 각각의 교습방법으로 학습을 지도하면 제일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이건 서양의 시각에서 보면 평등주의적, 박애주의적 문화권의 정서라고 합니다.
게임이론은 성악설을 바탕으로 하는 서양문화권의 불신과 엄격한 보안 시스템과 관련이
있으니 당연히 성선설의 바탕으로 하는 동양 문화권이나 기타의 이유로 인해 평등주의를
가지고 있는 비유럽문화권(중동, 러시아 등)에선 게임이론 보단 배려와 성실성이 보다 더
중요해 지는 것이구요.

단적으로 갈려지는 것이 바로 이번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인질을 붙잡고 있는데 협상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는 정책의 차이점입니다. 게임이론에 의하면 한번 인질범과 협상을 하게
되면, 또다시 인질을 잡아 협상을 시도하는 범죄가 만발하게 된다고 합니다. 미국과 유럽권에선
반박할 수 없는 이론이므로 절대로 협상을 하면 안됩니다.

그러나 평등주의, 박애주의적 시각을 가진 우리나라나 탈레반의 입장에서는 감정이 이성보다
우선하므로, 당연히 협상하고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것이구요. 크게 보면, 동서양 문화의 차이
가 북핵문제에 대한 입장 등과 같은 국제 외교 현안들의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한국이 얼마만큼 평등주의, 박애주의자를 보유하고 있느냐는 모르지만 말이죠.

다만, 경제학에 원용되어 적용되는 게임이론은 조금 더 다른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A라는
사람과 B라는 두 사람이 서로 이해관계를 달리할 때, 서로 이익을 보면서, 그 이익의 합이
최적일 때가 바로 파레토가 발견한 최적선이 됩니다. 다만, 그 파레토 직선상의 어느 위치나
모두가 똑같은 최적이지만, A와 B가 차지하는 이익은 서로 다르게 됩니다. 일단 두 사람이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나면, 그 방향으로 서로 거래량을 늘리면 되는데, 문제는 대부분의 경우
서로의 협상정보를 숨기게 되므로, 다수의 이익이 되지만, 자기는 손해가 되면 협상을 거부를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특정 개인이 무조건 양보를 하고 협력적으로 대응을 한다고 집단의
이익이 최대화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적당히 협상거리도 만들고, 비타협적으로 거부도
하면서 최대다수가 최대 행복을 얻도로 해야 한다는 것이 협상참여자의 바람직한 태도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원래 의미입니다. 특정 개인이 아닌 참여자 전원의 최적 이익을
찾는 것이죠.

그런데, 소위 한국이나 중국처럼 천민 자본주의가 들어오면 특정 개인이 부자가 되고, 세계 몇
위의 부자가 되면 된다고 하는 방식으로 변질이 되고 맙니다. 힘의 싸움이 되어 버리는 것이죠.
미국은 80년대 전성기를 달리던 IBM을 거의 망하게 만들만큼 독점금지법으로 괴롭혔고, 클린
턴 정부때는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의 매년 소송에 회부 했습니다. 잘되는 기업 막지말라는 식이
자본주의가 아니라는 것이죠. 지금 세계 1위의 부자는 멕시코의 독점기업주이지만, 멕시코
정부는 독점규제를 할 의사가 없지요. 이처럼 자본주의 조차 왜곡되고 과장되게 소개가 되는
것이 아시아의 현실입니다.


통상 10세미만이 아니라 해도, 어리면 어릴 수록 동료들의 언어를 매우
빠르게 습득하기 때문에 초등학생의 경우 6개월이 지나면 또래와 같은 발음과 액센트를 사용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이사를 간다라고 한국식으로 표현하지 않고, 영어식으로 온다라고
표현하게 될만큼, 언어의 사고체계가 변화가 됩니다. 물론 한국에 귀국후 다시 6개월이 지나면
한국 표현을 다시 문제없이 익히게 됩니다.

다만, 중학교 이후가 되면 시간이 좀더 걸리고, 저처럼 대학 혹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성인이
되어 미국에 오면 미국 원어민 처럼 말하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습니다. 매우 진보적이고, 의심없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고,
그리고 무의식중에 말투를 따라하게 되는 경우라면 성인이라도 일정 분량이상의 영어소리에
노출이 되고, 따라하기를 하면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원어민과 같은 소리를 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서울에 수십년 살아도 지방 사투리를 고치지 못하는 남성들이 많지 않습
니까? 의식적으로 서울말 따라하기를 거부하고, 사투리를 고집하기 때문이지요. 이것은 일본인
의 경우 매우 심각한 부작용을 낳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발음하고 말하는 것을 따라하는 것은
일본인의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고, 절대로 액센트를 고치지 않겠다고 다짐까지 하게 되니까요.

중국인이나 일본인들이 미국에 유학와서도 본국으로 돌아가는 귀국률이 높은 것도 바로 이런
언어상의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한국은 상당히 적응력이 높으니까 미국 교수
님들중 10%정도가 한국인 교수님입니다(자연계가 주로 많고, 인문계는 좀더 적지만요).

김상열 선생님 말씀대로 구조가 달라도 각자의 노력(듣고 따라하기)에 따라서 마치 성대모사를
하는 것처럼, 그러니까 에호효과를 사용해서 원어민과 똑같거나 거의 구별이 안가는 소리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아드님이 미국에 잘 적응하셨다는 뜻이죠.

그러나, 통상 미국에 오래 거주한 교포2-3세대 이후의 경우에는 상당히 보수적인 어른 밑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통상 이민을 떠나던 당시 정부의 주류이념을 지니게 됩니다.),
교포 특유의 남성, 여성의 영어 발성을 가지게 됩니다. 이들은 굳이 미국 원어민의 발성을
따라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자연적인 발성구조속에서 미국인의 발성방법에 따라 말을 하기
때문에 특유의 소리를 지니게 됩니다. 물론 진보적이어서 지방에 살다가 서울에 와도 금방
서울말씨를 쓰는 정도로 적응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있기 마련이니까요.

요약하면, 제2외국어로서 영어를 배우게되는 경우에는 에코 훈련법, 즉 원어민의 소리를 듣고
그대로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훈련을 하면 원어민과 같은 수준, 최소한 교포보다는 훨씬 나은
수준의 발음과 발성법을 부분적으로 구사할 수가 있습니다. 교포의 경우는 개인차가 있구요.
따라하기를 싫어하거나 들은대로 말하기 보단 최초로 단어를 공부하면서 암기된 한글식 발음
을 고집하는 성격이라면 이것이 매우 어렵게 됩니다. 교포 1세대들이 미국에 산지 수십년이
지나도 한국식 억양을 고치지 못하고, 미국의 주류 사회에 편입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소통상의 어려움 때문이지요. 무엇이든 배움에는 보수적 태도보단, 진보적이고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비판적으로 배울 수 있으면 금상첨화가 되겠구요.

참고로 액센트의 경우에는 전 세계에 60개가 넘는 영어 방언이 있고, 미국의 각주, 심지어 각시
마다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통상 방송 뉴스는 지방 앵커들이 맡고 있기 때문에 CNN 중앙뉴스
나, 국립라디오방송인 NPR을 들어보지 않으면, 혹은 중서부 지방이나 워싱턴DC의 뉴스를 듣지
않으면 표준 액센트를 구사할 수는 없게 되겠지요. 경상도에서 서울말씨 배우기가 어렵듯이
말이죠. NPR.org 사이트에 가면 표준영어의 방송과 스크립트가 제공되기 때문에 영어듣기
훈련용으론 매우 좋습니다. 물론 외국인의 위해 천천히 방송되는 AP뉴스에 비해선 상당히
빠르게 들리지만, 미국인들이 정상적으로 말하는 속도인 여성용 드라마마보단 느립니다.


제가 원래의 글을 쓴 취지는, 동양과 서양의 차이점을 왜곡없이 파악을 하고, 전후사정을 분명히 구별
하여, 타산지석으로 삼을 것은 없는지, 그리고 한국의 장점이 다른 나라의 단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닌지를 파악해서 세계적인 조화를 이루어가자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차별을 위한 다른 점을
발견하자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찾아가자는 것입니다.

흔히 오리엔털리즘 혹은 아시아의 가치 등으로 미국의 보수층이 표현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접근법
이란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진리는 모두 공유하고 있지만 단지 관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즉, 바라
보는 사람들의 입장차이가 좋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세계의 문제점을
단지, 원래 다른거야 라거나, 배울게 하나도 없어, 그리고 무조건 우리가 하고 있는 데로가 제일 좋아
라고 보수적으로 생각해 버리지 말자는 것입니다.

게임이론이 무조건 틀렸다고 주장하거나 절대가치인양 주장하는 것은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점의
차이일 뿐이란 것입니다. 방법론의 차이라는 것이죠. 정책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이것이
충돌하니까 각자 입장에서 자기것을 지켜야 한다고 하게 됩니다. 협력하지 않고, 자신의 것의 우월
성을 주장하는 입장이 되어 버리는 것이죠. 그러면 어린아이에게 배우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말라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 됩니다.

현재 이루어지는 교환학생, 선진국에 의한 장학금 지원 등의 교류는 결국 자기것을 가르치겠다는
목적이 더 크기 때문에 동서양의 문화교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게 되어 버립니다. 일단 문화를 교류
하려면 상대의 장점을 인정하고 배워야 하는 것이지 내 것을 가르치려고만 하면 서로 아무것도 배울
수는 없습니다.

물론 전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제도전반에 관해서 비교하고 서로 교류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이건 개인이 할 수는 없는 일이죠. 두개의 문화권을 이해하는 것조차 얼마나 힘든 일인데요. 하다
못해 한 가정에 사는 남자와 여자조차 서로를 이해하는게 얼마나 힘이듭니까? 결국 다양한 지역에
사는 수십억 인구 각자 각자가 각자의 영역에서 이러한 비교공부를 하고, 장점을 서로 조화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해가면, 100년, 200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 세계의 사람들이 진솔하게 가까워지고,
좌파, 우파, 그리고 중도라고 세개로 규정지워지는 현재의 정책들이 아니라 정말 사람들 각자각자의
다양한 의견에 맞는 조화된 의견을 가질 수 있겠지요. 다양한 의견 가운데 공통점을 많이 가지게 되고,
목숨걸고 싸우지 않아도 서로 협상하고 조화할 수 있도록 되는 글로벌 시티즌들이 될 수 있겠지요.

그러한 수많은 개인의 하나로써 제가 배운 범위내에서 미국사회의 외양과 그 속에 담겨진 다양한
이유들, 즉, 원인과 결과를 모두 수집해서 객관적으로 알리는 작업을 해야 겠지요. 미국은 실패한
나라니 배울게 하나도 없어라거나, 공산주의국가는 이미 망했으니 배울게 하나도 없어라는 보수적
이거나 급진적인 접근 방법으로는 그냥 우리가 사는대로 사는 게 제일 좋아라는 보수적 입장이
되어버립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려면 다양성을 인정해야 하는데, 남의 것은 다 잘못되었
다고 하고, 자기 이념에 맞는 것만 배우라고 주장한다면 이 세상은 투쟁밖에 없는 건조한 사회가
되어 버리지 않겠습니까?

문화의 다양성 그리고 상대주의적 입장에서 세계문화를 보고자 한다면 미국은 이것, 유럽 나라들
은 이것, 중국은 이것, 그리고 중동은 이것 이런 식으로 간단하게 정의해버리고 무시해 버리면
안됩니다. 수십년을 현장에서 살아도 알 수 없는 것이 문화라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제가 세계
각국의 연구기관에 용역을 주어서 각자의 입장에서 자기 나라의 제도를 설명해 주는 방식으로
특정 학자나 특정 국가에 의해 왜곡되어진 문화나 역사를 교정시켜 가자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외국인인 학생인 제가 보는 미국이나 유럽보단, 각국가의 문화인류학, 지역학
등의 전문가들이 설명해 놓은 보고서가 훨씬 신뢰성이 높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인지적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깨고 서로 폭넓고 깊게 교류해 가자는 것이 저의
주장의 취지입니다.

한국의 교육현실을 전제로 하지 않으셨다고 하시는데 본문중에서 토론수업관련 부분에서 학급당
학생수 비교를 한 바있고, 교사들의 잡무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주입식 교육과
문제풀이 위주의 고교수업 과정 혹은 사교육 과정에 대한 부분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교육 시스템
전체가 일본식으로 왜곡되어 있는데 부분만 바꾼다고 혁신이 되겠습니까? 현실상 어쩔 수 없다는
그 많은 이유를 다시 재검토하고 하나하나 없애가면 결국 교사나 행정담당가나 모두 부끄러워서
말못하는 변명이 드러나겠지요. 글이 제한된 분량으로 작성되는데 논문도 아니고 어떻게 세밀
하게 전부 기재하겠습니까. 그 점은 선생님이 양해해 주세요..

언어는 국어든 외국어이든 읽기/듣기/말하기/쓰기의
기본적인 학습방법을 익히는 교육이고 이 네가지가 함께 초중고급 과정을 차근히 밟아 가야
한다고 제가 글을 썼습니다.

우리나라에 중급과
고급과정의 교육은 이루어지고 있지만, 초중급과정(초보적인 소리 듣기와 문단읽기, 문단쓰기,
한문단 말하기 등)의 기초다지기 없이 이루어지는 교육이문제점이란 주장도 한 바가 있습니다.

이런 초중급과정의 중간단계를 확실히 다져서 엄청난 분량으로 쏟아지는 영어원서, 각 외국어
의 원서들을 번역의 도움없이 익혀서, 엄청난 독서량으로 세계와 교류하고 소통하자라는 것이
제가 쓴 주장입니다. 제 글 어디에서도 회화만 하고 고급영어는 무시하자는 글이 없는데 왜
그런 곡해를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박용철 선생님께서 바쁘셔서 제가 길게 쓴 본문
글을 다 읽지 못하시고, 아마 영어교육에 대한 비판이니 또 ‘회화’위주로 공부하자고 주장하고
있나보다 하고 오해하시고 평소에 영어에 관해서 갖고계신 지론을 말씀하신게 아니신가 추측
됩니다. 본문의 관련부분을 읽어보시면 아마 제가 회화공부를 주장하고 있는게 아니란 걸
아시게 되실 것입니다. 제가 글을 너무 길게 쓴 것이 아마도 선생님께 이런 오해를 낳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점은 너그러이 양해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현재 다음글로는 각국의 복지제도중 의료보험 시스템을 중심으로 해서, 한미 비교와
간략한 OECD국가의 지표소개 등을 정책대안으로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사이트
나 건강보험공단 사이트의 자료실에서 [OECD주요국의의료보장제도재정구조분석] 이란
연구보고서를 읽어보시면 아마 제가 왜 세계 각국의 문화 등 제도를 연구하고 왜곡된 기존의
우리인식을 교정해야 하는지 아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제가 쓰는 글의 주제는 다른 문화권의 제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장점은 장점으로 받아들이자는 것입니다. 다만, 외형만을 볼 것이 아니라 그제도를 구성하는
사회전반에 문화적 요소를 함께 고려해서; 도대체 왜 다른지를 수많은 변수들을 제거해
가면서 우리 제도의 보수적인 혁신 장애물들을 파악하고 깨뜨려가자는 것입니다. 역으로
우리의 장점(단점을 보완하여)으로 외국의 문제점들도 해결해 가자는 것입니다. 세계가 서로
협력해서 조금만 다르면 전쟁으로 없애려 하지 말고, 조화하고 협력해 가자는 것입니다.
한국이 미국의 제51주가 되자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미국의 세계 협력의 당당한 한 참가자
로 되어가자는 것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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