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주에 플리머스 플랜테이션(Plymouth Plantation)에 다녀왔어요.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지역에 처음으로 상륙한 영국의 이민자들의 농장을 본따서 만든
우리나라의 민속촌 같은 곳이에요. 실제 사람들이 그곳에 살면서 점심땐
식사도 하고, 집도 짓고 하면서 사람들에게 그 시절의 말투와 언어로 설명을
해줘요.
여름철을 제외한 9월에서 다음해 5월까지만 운영을 하구요. 매사추세츠주의 케이프
코드란 곳에 있어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정말 전망 좋은 마을이에요.
사진속의 할머님은 필그림 파더스(Philgrim Fathers)라 불리우는 이 지역
첫이주자들을 도왔던 인디언인 웜파노악(wompanoag)족의 의원에 해당
하는 사람 가족의 역할을 하는 실제 인디언이에요. 웜파노악이란 알공키아
언어를 쓰는 인디언 중의 한 종족이구요.
미국 최초이 식민지는 뉴잉글랜드 지역이 아니라 수도 워싱턴 DC근처에 있는
버지니아에요. 버지니아 사람들과 교류하던 인디언중에 한명이 영어를 몇마디
배워서 뉴잉글랜드에 도착한 이들을 반갑게 맞아 주고 도와 주었데요. 웜파노악
족과 연결도 시켜주고요. 이 인디언이 영국에 납치되어 갔다가 영어를 배워와서
뉴잉글랜드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었다고 하더군요. 그 인디언이 죽은 후(1622년에
사망함. 참고로 1620년에 첫 필그램 파더스 도착.)에 통역을 도운 인디언이 바로
이 플리머스 플랜테이션 바로 옆에 살고 있는 인디언 가족이었다고 하네요.
자그마한 농장으로 2-3시간이면 다 관람할 수 있어요. 17세기 뉴잉글랜드 지역의
삶을 지켜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미국에는 주마다 이런 마을로 이루어진
박물관이 참 많아요. 18세기, 19세기 살던 그대로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것들
이에요. 실제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그림만 있는 것보단 훨씬
실감이 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