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 나쁜 거스른 국어실력, 어휘력의 문제가 아니라 언어체계 억압이 문제다.

브런치,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국어 실력을 의심해보라” , https://brunch.co.kr/@typhoonk83/13

“성적이 나쁜 것은 어휘력, 국어 실력의 문제라는 주장”은 핵심을 잘못 짚었군요. 사교육으로 성적 오른 걸 국어 실력으로 성적 올렸다고 하니 문제지요. 우리나라의 시험 문제 자체가 전혀 논리적이어서 직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애매한 시험문제의 유형을 사교육을 통해 외우지 않으면 틀리게 이해 할 수 밖에 없지요. 즉 초등학생 시험 문제에 어른 수준의 어휘를 사용해 질문한다면 이것 자체가 잘못된 문제지요. 그 문제 질문 유형을 암기하지 않거나 선행학습으로 먼저 경험해 봊 못했다면 정상적인 어휘력으로 풀 수가 없지요.간단한 질문 하나면 문제의 핵심은 분명해 집니다. 우리나라 국어, 한글에 초등, 중등교육과 고등교육 사이에 정해진 표준 어휘가 존재합니까? 즉 어른들이나 전문 전공용어 등과 같이 어려운 단어를 초중등 교육만 받은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쓰는 단어가 존재합니까? 존재하지 않습니다. 국어 대사전을 보면 대부분의 어휘가 서로 참조하는 순환구조입니다. 즉 A라는 단어의 뜻이 B인데, B라는 단어의 뜻을 찾아보면 A라는 것입니다. 즉 농경민족의 특성처럼 지나치게 경험론적이고 상황어 위주이므로 합리적이거나 논리적인 설명 자체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영어 대사전 표제어가 100만어휘인데, 국어는 한자 포함해도 5만 표제어가 안되니까요. 반면 영어는 프랑스 노르망 공작의 영국 점령으로 귀족어인 프랑스 어휘와 평민의 양어 어휘 사용으로 2배가 되는 등 갖은 외래어를 영어 단어화해서 사용함으로써 세계어가 되었지요. 우린 조선시대 용례가 없으면 번역체라고 해서 배척하고, 기존 명사의 결합으로 새로운 사물, 개념을 표시하는 복합명사 체계를 택해서 스스로 어휘량을 제한시키는 결정적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얼음보숭이라고 하는 것은 어휘의 제한이고 언어의 신생, 성장, 소멸을 막는 억압입니다. 언어순화론자의 문제점입니다. 

노옴 촘스키의 말을 따르면 언어를 제한하는 가는 사고를 제한하는 것이므로 언어순화론은 창의적 사고를 막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렇게 표현 해도 되고 저렇게 표현해도 되면 간단히 표현해야 한다는 원칙이 법률 문구의 비합리와와 불명확성을 불러 오고 있습니다. 법제처에서 국문학 박사를 뽑아서 법률의 한글화를 하면서 비논리성이 극대화 되고 있습니다. 법률 전문가와 논리학 전문가의 검증이 항상 우위에 있어야 하는데 한글 맞춤법 전문가가 우위에 있으니 논리성이 우선되는 법률 문장에 문학 문장이 들어가 법적 논쟁의 여지만 늘리는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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