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으로 살펴 본 대통령과 팔로워십, 리더쉽

황상민 심리학 박사 팟캐스트, “북콘서트 2017.4.30. 일요특강 좋은 대통령을 뽑으면 좋은 나라가 되나요?”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실천하는 수단일뿐, 결코 구세주가 아니다. 국민이 진정 원하는 것을 말하게 하고, 진심과 거짓을 구별하고, 이기주의와 공리주의를 구별해서 해결해 주면 되냐는 것이다. 국가는 국민에게 모든 정보를 유불리를 떠나서 알려주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국민들이 대통령을 구세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을 그들 모르게 대통령의 구세주로 삼으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 국민 스스로 국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초 토대를 만들어주고 그 수단이 되어주는 것이 대통령, 국회의원 등 정치인의 역랄이다. 참모는 바로 국민들의 의견을 자신의 필터링 으로 문고리 삼인방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도 안되고 심지어 대통령에게 오로지 모욕적인 경우라고 해도 임의의 방식으로 국민의 메시지가 대통령에게 전달되도록 소통통로가 되어지도록 해야 한다. 

국민이 주도적 의견을 내는 역할을 하고 참모나 정치인이 주도적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 정치인은 국민의 정의로운 수단이 되어 주어야 한다. 참모는 자기 마음에 들고 들지 않고를 국민여론 수렴에 영향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론 대통령은 주권자 국민 개개인의 말을 무조건 추종하거나 국민 전체의 말을 따른다고 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해서는 아니된다. 대통령은 왕인 국민 개개인의 의견에 충신으로서 목숨을 걸고 쓴 소리도 하면서 옳바른 의견을 집행해 가는 충실한 국민 개개인의 충신이 되어야 한다. 

오로지 투표로 반영되는 추상적 국민 의견만 따른다는 대의제 사고방식은 위험하다. 정치인 스스로 오로지 표나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주권자 국민 개개인에게 때론 쓴소리도 하고 때론 거리낌 없이 그 수단이 되어 욕받이, 국민 개개인의 심기 경호도 할 각오로 임해야 한다.

나를 바라보는 남이 생각하는 나에 대한 이미지를 억울하다고 하면서 저항할 것이 아니다. 남이 바라보는 이미지에 긍정적으로 인정하여야 한다. 즉 남의 주장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나는 그렇지 않다고 강변하고 그 반대되는 모습을 입증하거나 보여주려고 할 수록 더욱 힘들어진다. 

결국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의 이미지를 아주 오랜동안 시간이 걸리더라도 서서히 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쁘지만 그렇게 심각히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바꾸는 것이 우선이다.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가지는 잘못된 이미지를 그 즉시 받아치고 반대 증거를 보여줌으로써 논리적으로 설득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오랜 세월, 시간을 투입해서 천천히 행동으로 내 모습에 대한, 내 이미지에 대한 진실을 보여주는 이외 다른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 방법은 없다. 가장 느리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실패와 좌절의 이유는 시대를 잘못 태어난 것이고, 시대를 너무 빨리 앞서나간 것이고, 너무 조급하게 국민을 설득하려고 시도한 것이 원인이다. 그의 필요조건적 접근방법 죽 다양한 방법으로 특정 문제 해결할 수 있음에도 그중 가장 우선순위를 먼저 이루려고 온갖 욕을 들으며 바보처럼 뚜벅뚜벅 걸어가긴 잘못이다. 

국민을 위해 다 많은 일, 더 시급한 일을 해주려고 국민들의 욕망에 너무 앞서서 해답을 주려 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다. 조금만 더 느리게, 구시대의 마지막 대통령에 머물어야 했는데 새시대의 첫 대통령이 되어주기 위해 바보처럼 너무 서둘렀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너무 성급하게 새시대의 첫대통령이 되려 하지 말기 바란다. 겸손하게, 담대하게 적폐를 깔끔히 청산하는 구시대의 마지막 대통령 역할이 충실히 하는 것이, 그리고 훌륭한 다음 충신, 주권자 국민 개개인의 인정을 받기위해 아부하는 포퓰리스트나 자기만 똑똑한 엘리트주의 아첨꾼 간신배가 아닌, 국민 개개인의 욕망과 비전에 대해 쓴소리와 충실한 수단이 되어줄 충신이 될만한 후계를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민 개개인의 의견에 대해 쓴소리 할 때와 수단이 되어줄 때를 구별하지 못할 경우 확실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책임정당과 책임정치인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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