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季氏 11] “좋지 못한 일을 보면, 끓는 물에 손을 담그듯 속히 뽑아 낸다.”

최재원

  안녕하셔요!
  언제인가... 8-9년여전쯤 될 것으로 기억합니다만은 그때부턴 의례 이런
투의 말로 글을 시작하곤 했습니다. 다소 바쁜나날을 보내게 되면 의례 글
쓰기가 나태해 졌었고 그러다 다시 막 무엇인가를 얘기하고 싶어질때면 흔
히 이 사로론이라는 글로 시작하곤 했습니다.

  올해만 해도 이런투의 글로 시작한 것이  두세번은 되는 듯 합니다. 졸
업반이라 시간이 좀 날것 같았지만 그도 아닌것 같구, 일본이라는 나라에
서 짧은 시간동안 살아남기를 하게 되었던 기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
로 며칠전 얘기지만요. 

오늘도 논어 한장을 여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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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孔子曰.. " 見善如不及,하며 見不善如探湯.을 
             吾見其人矣,요 吾聞其語矣.로라
             隱居以求其志,하며 行義以達其道.를
             吾聞其語矣,요 未見其人也.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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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探 (탐) 찾을 : 探賞 (탐상) 좋은 경치를 찾아 다니며 기리고 즐김.
       湯 (탕) 끓인 물 : 湯網 (탕망) 관대한 처사
       隱 (은) 숨길 : 隱發 (은발) 남의 악행이나 비밀을 들추어냄.
       達 (달) 통할 : 達魯花赤 (달로화적) 다루가치. 원대의 벼슬 이름.
                                          `장관(長官)'의 몽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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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좋은 일을 보면 좆아도 따르지 못하는듯 끝없이 좆고,
        좋지 못한 일을 보면, 끓는 물에 손을 담그듯 속히 뽑아 낸다.
        나는 이렇게 하는 사람을 보기도 했고,
        또 그렇게 한 사람들의 말도 들었다.
        은퇴해 있으면서도 자기의 뜻한 바 도를 찾고,
        나아가 군신의 의를 행함으로써 도를 천하에 달성시킨다.
        나는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는 들었으나
        아직 내 눈으로 보지는 못했다. "             ( 季氏 열한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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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을 일을 보면 좆아도 따르지 못하는듯 끝없이 좆는듯(?) 하고,
    좋지 못한 일을 보면, 시루에서 콩나물 뽑아내듯 속히 득을 뽑아 낸다.
    나는 이렇게 하는 사람을 보기도 했고, 말도 들었다. 못난 사람이라고!
    은퇴해 있으면서도 자기의 뜻한 바 득을 찾고,
    나아가 군신의 도를 강권해 득을 천하에 달성시킨다.
    나는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는 들었으나 
    내 눈으로 보기는 이것이 처음이다.  ==
  
  탕왕은 악행의 대표로 수많은 나쁜일은 모두 그가 한것이라고 생각을 한
다. 실은 그렇지 않았다. 악명이 높은 탓에 그렇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반면에, 정관정요로 대표되는 당태종 이세민은 중국사에 있어 둘째라면 서
러울 정도의 현황으로 얘기되고 있으나 실은 그렇지 않았다. 경호대쯤이라
고 할 수 있는 현무문의 변을 일으켜 형제들을 죽이고 부친을 협박해 강제
로 양위를 받은 그이다.

  하긴 이런 여담도 있다. 1980년초 모대통령의 이름이 중국어의 비슷한 
발음으로하면 전부 뒤엎어 버린다라는 뜻을 가진 관용어로 된다고 해서 이
름을 잘 지었다는 얘기를 중국인들이 하였다하는 것이다.

  참고에 있는 탕망(湯網)이란 탕왕이 어부에게 벌을 내릴때 그물을 걷고
나서 계속 이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여 관대한 처분을 뜻하는 것이라 한
다. 이미 악명이 높게되면 어쩔 수 없는가봅니다. 탕왕의 예는 하나면 족
할것인데... 처음으로 보게 된 것이 짧은 생애때문이라는 것은 더더욱...

  이런 글에서 같이 입에 담는 것이 결례가 될 정도로 저에겐, 공자께서도
보지 못한 분들을 늘 곁에서 뵐 수가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행운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셔요...!
  사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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