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述而 27] “잘 알지도 못하면서 행하는 사람이 있으나…”

  안녕하셔요!
  저번주는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작게는 저의 시험얘기
부터 크게는 여러 부정사건들의 제기... 등등.. 진정 요즈음은 정보의 홍
수시대인것 같아요... 불과 며칠전의 큰 사건얘기는 단 몇시간만에 다른 
사건에 의해 작은 사건이 되구 하는 일련의 일로 진정 잠시만 있으면 여론
의 심판은 피할 수 있는 그러한 때인것 같아요. 

  원칙론... 참으로 합리적이고 한것 같은 원칙.. 그러나 이 원칙엔 그 전
제가 있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이것은 비난받아할 사람들에 의해 자기합
리화의 수단으로 되었구 자신이 일부에 속하는 분조차까지 일부의 것을 전
체의 것으로 하는 잘못을 얘기하는 오늘... 하물며 수많은 예외중에 하나
가 원칙인 것 처럼되어버린 오늘... 예외없는 법칙없다는 원칙으로 빠져나
가는 수많은 이들.. 상황은 살피지 않구 띄어난 다른 분들의 다른 상황에
서의 원칙을 들고 나오는 이들... 진실의 부정에 부정을 제기한 사람의 부
정을 찾기에 여념이 없구, 그들의 얘기중에 말이 틀린 것을 꼬집어 무식한
으로 몰아 상황을 모면하는 이들... 

  부정에 대한 정의 심판일지라도 "인민재판"이라는 우리에게 거부감을 주
는 표현으로 아주 정당하게 공공연히 모면하는 이들... 일례가 아닐까요?

  몇주간 중간시험준비하랴, 봉사단 회칙 초안 잡으랴 하는 탓에 문안드리
는 것이 뜸해져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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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子曰.. " 蓋有不知而作之者,아 我無是也.로다
           多聞,하야 擇其善者而從之,하며
           多見而識之, 知之次也.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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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蓋 (개) 어찌 : 蓋世 (개세) 세상을 압도할 만한 큰 위세
       擇 (택) 가릴 : 擇行 (택행) 선악을 가려서 분간해야 할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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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잘 알지도 못하면서 행하는 사람이 있으나 
        나는 그렇게 한 일이 없다. 
        많이 들은 중에서 좋은 것을 택하여 좇았고, 
        많이 본 중에서 골라 기억한다. 
        이것이 슬기로서는 버금가는 것이니라. "   ( 述而 스물일곱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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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보다 훨씬 복잡해지고 폭주하는 정보의 홍수속에 사는 우리가 가져
야 할 슬기가 아닐까요... 

  전해드리는 제가 많이 반성이 되어요... 지난날 정말 잘 알지도 못하며
결례가 되었던 여러 일들.. 어리기 때문에 아직도 여전히 좁은 시각으로 
판단을 잘 못하는 등등.. 하지만 배우려고 합니다. 발전하려구 합니다. 공
자께서는 호향이라는 나쁜 마을의 동자가 배우려 할 때 선 뜻 나아가 가르
쳐 주시구 물러가려할 때 그를 도와주셨습니다. 배우고자 하는 것은 발전
하려 하는 것이기 때문이며 발전하려는 자를 도우는 것은 당연하다 하셨습
니다. 비록 상종할 사람들이 아니라는 호향마을사람이지만 발전하려고 배
우러온 이는 발전을 도와주는 것이 옳다는 말씀이셨지요.

  우리는 선입견에 의해 발전하려, 배우려 하는 이들 조차 박대하고 모멸
차게 대하지는 않았을까요... 또 않을까요? 

  그럼... 안녕히 계셔요...!                       1993.4.26.
  막내 사로 올림.                                 자정이 지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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