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進 24] “어찌 반드시 책만을 읽어야 배운다고…”

  안녕하셔요!
  오늘은 점심을 먹고 깜빡 잠이 들었는데 기억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수많
은 꿈을 꾼 것 같았는데 불과 몇분도 지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일초에도 수천번의 생각이 변한다고 하지만...
  
  하긴 어떤 분은 운전중에도 꿈을 꾼다고 하는데 이 얘기가 나온 즉슨 죽
지는 않았다고는 하지만 그도 자랑만은 아닐 듯 합니다. 참! 우리가 흔히
마시게 되는 드링크류를 마시고 운전하는 것은 금물이랍니다. 바로 졸음운
전을 부추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꿈만 꾸게
될수도 있으니까요...
  
  오늘도 논어 한장을 여쭈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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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子路使子羔로 爲費宰.한대
  子曰.. " 賊夫人之子!로다 "
  子路曰.. " 有民人焉,하며 有社稷焉,하니 
             何必讀書然後,에 爲學?이리이꼬 "
  子曰.. " 是故로 惡夫녕者.하노라 "                ( 先進 스물네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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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子羔 (자고) 제자의 이름
        賊 (적) 해칠 : 逆賊 (역적) 불충스런 역적
        稷 (직) 사직 
        녕 --> 人 + 二 (사람인 변에 女가 二를 이고 있는 모양)
                    女   
               (녕) 재주, 여기서는 구재(口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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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로가 자고(子羔)로 하여금 비(費)의 읍재를 삼으려고 천거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그를 망치게 되느니라. "
  자로가 말하기를..     
      " 백성들도 있고 사직도 있습니다. 
        어찌 반드시 책만을 읽어야 배운다고 하겠습니까?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그러므로 그대와 같이 말 잘하는 사람이 밉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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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이장군이 중용될 때 압구정 한명회가 했을법한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래전 중국의 어느 나라의 대부가 연소한 이에게 정치를 맡기자고 하면서
" 실천을 통해 배우면 된다 "고 했으나 그는 " 배운 후에 정치를 하지 정
치를 하고 그 뒤에 배운다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고 합니다.

  우린 흔히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 " 저는 잘 모르므로 국회에 들어가 잘 
배우겠습니다. "라는 말을 자랑스럽게 하곤 합니다. 덕망을 쌓은 후에 정
치를 하여야 하는 법일텐데 백성과 나라를 배움(?)의 터로 삼아 자습을 하
고자 하여서야... 하긴 보충학습으로 용맹(?)을 갈고 닥기도 하지만... 

  세대교체를 한다고서는 자습과 보충학습을 하라고 政道의 가운데에 세워
놓으면 어찌한다는 것인지, 아무쪼록 보충학습과목에서 체육(?)만은 빼 주
었으면 좋겠습니다.

  암튼 " 백성들도 있고 사직도 있습니다. " 배움의 터로 삼아 시행착오가
나더라도 제발 백성들 탓만 하고 일반사면의대상이 국민 4천만 중 천만이
상이 된다는 것을 자랑하지만 말기를 바랍니다. 국민 전부를 범죄인으로 
만들고서야 어찌 바른 길로 가고 있는 것이겠습니까?

  그럼... 안녕히 계셔요...!                             1995.8.22.
  사로 올림                                             늦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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