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里仁 2] “인덕이 없는 사람은 곤궁에 오래 처해 있지 못하고,”

최재원


  안녕하셔요!
  전 저의 메일함을 보고 정말 감격했어요. 적은 답신이어서 우선은 많은
실망감이 느껴졌어요. `허긴 나 자신이 못났으니 그랬겠지' 하는 자책감이
먼저 들더군요. (지금도 저 자신에게 잘난체 하지마! 라는 말을 하고싶어
요. 죄송) 하지만 그 메시지를 보는 순간  전 서슴없이 잦아드는 부끄러움
에 잠기고 말았어요.

  그순간 제마음은 다시 처음과는 정반대의 낙관론에 빠져들었어요. 정말 
저를 그렇게까지 생각해주시는 분이 계시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결코 길
고 긴 메시지는 아니었지만 그 짧은 메시지에 담긴 따뜻한 사랑은 저의 지
금까지의 부정적(?)시각을 깨끗이 없애주더군요. 거창하게 부정적 시각이
라고 까진 할수 없겠지만 뭐랄까 그런것 있지 않아요....

  언뜻 어느 레지스탕스의 일언이 생각나는군요, 2차세계대전 당시 포로수
용소에서 한 레지스탕스의 일언

  ----------------- " 다시 한번 가야한다면 
                      나는 다시 이길을 가겠다. " -------------------- 

  나치스청년의 감언에 또 생명을 다루는 앞에서 이 한마디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현세에 얼마가 되겠는가! " 다시 한마디로 한번의 거짓
으로 목숨을 구하라 " 라는 나치스의 말에 다시 한번 가야 한다면 나는 다
시 ...하며 이슬로 사라져간.. 유독 이 용사뿐이겠는가! 수많은 레지스탕
스가.. 저도 그런 상황은 아니지만(어떤 의미에선 같은) 그렇게 결의하고 
싶다. -다시 한번 가야한다면 다시 이길을 가겠다. 
  
  죄송합니다. 오늘도 주객이 전도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분들중엔 도움이 되시는 분이 꼭 계시리라보며 타론이지만 본론에 
들어가겠습니다. (너무 거창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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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子曰 .. " 不仁者,는 不可以久處約,이며
                      不可以長處樂.이니
            仁者는 安仁,하고 知者는 利仁.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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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久 (구) 오랠 : 久敬 (구경) 오래 사귈수록 
                                  그 사람을 더욱 존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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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인덕이 없는 사람은 곤궁에 오래 처해 있지 못하고,
        또한 안락에도 오래 처해 있지 못한다.
        인자는 인에 안주하고 지자는 인을 이용한다. " ( 里仁 두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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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아주 중요한 글이 두가지가 되는것 같습니다. 제가 글쓰는 솜씨
가 부족하여 이런 사태를 빚게 되어 뭐라 죄송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하지만 정말 이제껏 이보다 유익하며 좋은(?) 글은 없다고 봐집니다. (한
문이 어려운것이 많아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탓도 있음) 그래도 정말 다
시 다시 되새겨도 싫증이 나지않는 글임엔 틀림이 없다고 보아집니다.
  
  이러고 보면 전 다시 희망이 생기는 군요. 이제껏 지자만 바라보다 드디
어 인자의 경지(?)를 바라볼 수 있게 된것 같아요. (청년이여 꿈을 크게 
가져라.대망을 가져라 ) 라는 말도 있잖아요. 지자이지도 못한 저가 이런
글을 써 올린 것을 용서바랍니다. 하지만 전 대망을 가지고 싶은데요, 어
떻하죠. 열심히 노력해야겠죠. 옥편을 찾고 사전을 찾고 하면서 지식을 늘
리고 그것을 제것으로 만드는 노력이 있어야겠죠. 이 한마디로 끝낼까 합
니다.

    ------`정의에 의해서 일어서라!
           그대의 힘은 배가 되리라!    ( 池田SGI회장 )----------
  
                               1989.8.19
                               막내 올림

  추신) 다음주엔 개학이에요.`정말 요번방학은 잘보냈다'할 수 있을것 같
        아요. 정말 많은것을 배웠어요.서울가서 실수 한일 같은 것은 제
        게 정말 멋진 추억거리가 될거예요. 그분은 영원히 잊지 않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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