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안녕하셔요!
작심 삼일의 기한이 지났다고 하더군요.
글쎄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그러시다구요.. 그렇다면...
다시 작심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러면 되는 것 아니겠어요!
역시나이구나 하시며.. 혹은 주위에서 그러한 말씀을 들으시며..
난 역시 ... 라고 하시는 것 보단 다시 작심하는 것이 아무튼...
남는 것일테니까요.
조선시대 얘기들 중 야사를 보면.. 양귀비의 미를 그리워 하는 얘기들이
많이 있지요..? 하긴 중국에서두 양귀비의 죽음을.. 몰랐던 이의 한탄의
시가 있지만요...
하지만... 그것은 멀고멀어서 할 수 없는 것은 아니겠지요? 다만.. 마음
가짐의 문제이지요. 인 이라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이상이라고 해서 현실
과의 괴리를 얘기해 잘 실천하지 않지만요... 진정 뜻을 두지 않았기 때문
은 아닐까요?
실은 저두 오늘 다시 작심을 하였어요. 준비다 뭐다 하여서.. 요것만 해
두.. 하는 자기와의 타협에 저 자신 빠져 버린 것 같아요. 또 시작입니다.
아무리 못해두.. 작심 삼일만 계속하면... 되는 것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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闕黨童子將命.이어늘 或問之曰.. " 益者與.이꼬 "
子曰.." 吾見其居於位也.하며 見其與先生竝行也,하니
非求益者也,라 欲速成者也.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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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闕 (궐) 대궐 : 闕下 (궐하) 대궐 아래, 천자 혹은 조정을 이름.
竝 (병) 아우를 : 竝肩 (병견) 어깨를 나란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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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당의 동자는 손님의 안내역을 보았다.
어떤 사람이 " 저 아이는 학문에 정진 노력하는 아이입니까? " 하고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내가 보는 바 저 아이는 자리를 잡아도 어른들과 같이 나란히 있는
지라, 학문에 정진노력하고자 하는 아이가 아니라 빨리 성공하기를
원하는 아이입니다. " ( 憲問 마흔여섯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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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훈계하시는 글인 것 같습니다. 저는 때때로 마음속으로 어른들의
곁에 위치하기를 바라곤 합니다. 떠가 묻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지요. 권
위에 가까이 해서 나 아닌 타인의 권위에 자신의 일신을 실어 보려는 행위
들이 많지요. 가령 어느 높으신 분과 악수를 한 것을 자랑으로 삼는 것 등
이 대표적인 것이겠지요.
어릴때부터 전.. 반발심.. 아니 오기에서였는지는 모르지만요.. 나는 절
대로 유명하신 분.. 높으신 분들께 악수하셔 주기를 바라지 않을것이며..
하지도 않을것이다.. 내가 그분들이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게 할 것이다..
라는 마음을 먹어 왔어요.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 이구요..
저완 비교가 안 되겠지만요.. 클린턴 대통령이 10대때.. 백안관을 방
문해서 케네디 대통령과 악수를 할 때에 먹은 마음이 이제 실현이 되지
않았습니까? 왜 클린턴보다 의회능력등이 더 뛰어 나다는 분이 부 통령
밖에는 되지 못하고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었겠습니까?
그건.. 의지.. 신념이겠지요.. 여러분은 백악관에 방문하는 것을 자랑하
시겠습니까? 클린턴 대통령이 되겠습니까? 저 역시 노력할 거에요.. 비록
오기일지라도.. 마음먹은 대로 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일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럼.. 안녕히 계셔요...! 1993.1.7.
막내 사로 올림. 한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