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張 24] “선생님은 비방할 수가 없는 분입니다.”

  안녕하셔요!
  오늘은 밀린 옷들을 씻기로 하였던 터라... 조금 일찍 집에와서 담가두
었던 빨래를 장장(?) 세시간에 걸쳐 마치고, 사흘동안 밟아가며 빨았던 가
장 큰 이불도 영차영차, 원기왕성해야할 제가 이정도인데... 그동안 어떻
게 해 주셨는지... 조금이라도 힘이 들때면 생각이 나지요. 정말 어머니가
아름답게 보일 때 1위는 저에게 지금일거에요. 

  이제 2년이 다 되가는 외지생활에 어느 정도 극복이 되긴 하였지만요, 
아직 어린지... 힘이 들때면 어쩔 수가 없네요. 하지만, 그럴때도 이곳 사
랑방에 오면 싹 풀리고 다시 출발할 수가 있답니다. 고맙습니다! 

  그럼.. 오늘도 논어중에 한 장을 전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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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叔孫武叔毁仲尼.어늘 
  子貢曰.. " 無以爲也.하라 仲尼不可毁也.니  他人之賢者,는 丘陵也,라
             猶可踰也.어니와 仲尼,는 日月也,라 無得而踰焉.이니라 
             人雖欲自絶,이나 其何傷於日月乎.리오 多見其不知量也.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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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毁 (훼) 헐 : 毁慕 (훼모) 몸이 상하도록 죽은 어버이를 사모함.
       仲 (중) 버금 : 仲尼 (중니) 공자(孔子)의 자(子) 
       陵 (릉) 큰 언덕 : 陵丘 (능구) 언덕
       猶 (유) 오히려 : 猶父 (유부) 아버지처럼 섬긴다는 뜻, 선생.
       踰 (유) 넘을 : 踰檢 (유검) 방자하여 법도를 따르지 아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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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손무숙이 공자를 비방했다. 
  이에 자공이 말하기를.. 
       " 그러지 마시오. 선생님은 비방할 수가 없는 분입니다. 
         다른 사람은, 현명하다 해도 언덕 같은 것으로, 
         누구나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해나 달같이 높으신 분이라 
         누구도 넘지 못합니다. 
         비록 남들이 자기 스스로 선생님의 가르침을 끊는다 하더라도 
         해나 달 같은 선생님에게 무슨 흠이 가겠습니까? 
         오히려 그러는 사람의 분수 없음을 더욱 드러낼 따름입니다. "
                                                  ( 子張 스물네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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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한 것으로 역시 손자병법으로 유명한 손무가 공자님을 제자보다 못
한것이 아닌가 하고 비방했으나 공자님의 제자는 자신의 경지를 낱은 담에
비유하고 공자님의 경지는 높디 높은 구중궁궐의 담에 비유하여 그 넓고 
아름다운 정원 등을 자신과 같이 범(凡)인들은 알지못한다고 한 것이 있지
요.

  어떤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과학자에 있어서 9급에서 2급
까지는 빠르게 성장하고 또 그 성장량 또한 거대하고 2급에서 1급을 바라
보면 바로 앞같이 가까웁고 휜히 드려다 보이는 것 같으나 실은 가장 멀고
힘이드는 경지이다라고 하셨지요. Dr, 박사라고 하면 그것이 시작이나 우
리는 끝과 같이 생각하는 경향이 짙지요. 그래서 스승을 진정한 스승으로
보지 않는다면 ... 오늘날 진정한 스승이 없다라고 하지요. 사제의 도라고
하여도 남은 것은 이기심의 촌지뿐, 학창시절이 지나면 더이상 배움을 구
하지 않는 것이 정상으로 여겨지는 것은 ... 스승껜 청출어람의 모습은 커
녕, 스승의 실수를 발판삼아 올라 서려는 모습까지 서슴치 않음은 결단코
없다고 할 수 있어야 함에도...

  그럼... 안녕히 계셔요...!                 1993.8.31.
  사로 올림                                 신새벽이 멀리 보이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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