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陽貨 14] “길가에서 듣고 그것을 길가에서 말하는 것은…”

  안녕하셔요!
  이젠 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것 같아요. 저는 집에 내려가서 또 시골로 
가야 하는데... 잘못하면 서울에 제때에 올라오지 못할 뻔 했지 뭐에요..
학생이라... 공휴일 시작전에 하루를 더 쉬는데, 그 이후엔 똑 같이 등교
를 하여야 하는데 갑자기 철도청에서 일요일까지 전부 예매로 해서

  잉!... 그런데.. 저때문에 어머님께서.. 줄을 쓰셔서 표를 끊어 놓으셨
지뭐에요...(인덕이 많으셔서 줄을 오래 서시지 않으셨긴 하지만요...) 오
늘은 머리도 깍구... 열차표(내려갈때)도 끊어 오고... 바빠질 내일부터의
일정(?)에 여유를 갖게 되었어요...

  참! 오늘도 논어 한구절을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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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子曰.. " 道聽而塗說,이면 德之棄也.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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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聽 (청) 들을 : 聽訟 (청송) 소송인의 주장을 들음, 재판함.
       塗 (도) 진흙 : 塗竄 (도찬) 문장의 문구를 지우고 고쳐 씀.
       棄 (기) 버릴 : 棄址 (기지) 버려 두고 이용하지 않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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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길가에서 듣고 그것을 길가에서 말하는 것은
               덕을 버리는 것이다. "                ( 陽貨 열네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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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제가 반성해야할 것이 많답니다! 아직 혈기가 안정되지 않을 나이
여서 혹 사색과 스스로의 실천을 게을리 하면서 다른이의 얘기로 저의 못
남을 희석시키기에 급급한 것은 아닌지 하구요. 나름대로는 재삼재이 음미
하고 한다는 것이 혹 올바른 덕을 손상시킨 것은 없는지 걱정이에요...

  하지만, 그것은 좀더 많은 사색과 실천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올바른 길이
라 생각하고 열심히 봉사를 다할거에요...

  여담이지만, 오늘 문화사 시간에 중국의 수당대를 배웠는데 양귀비에 대
한 부분에서 당의 문화(특히 여성의 생활)화보를 자료로 보여 주셨는데
어휴! 정말 꿈에 볼까 두렵더라구요... 영자누나보다 더 부하더라구요...
여러 문화생활을 하는 귀족부인들 역시... 춘향전에서 변사또가 양귀비를
좋아했는데.. 설마 춘향이도 그랬던 것은 아닌지... 생각이 되더라구요..

  여러번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요... 실천이 없는 이념, 언변은 떠다니는
혼 부유혼과 같은 것이지요. 스스로의 실천이 없이 좋은 것이니 너희들은
꼭 따라야 한다..운운 준법정신의 잘못된 강요가 일으킨 법에 대한 나쁜
감정과 인식은 굳이 동양의 문화를 논하지 않더라도 대표적인 것이지요..
법을 말하며 스스로는 안주하고, 전국민의 범죄화는 없었던가.. 운운

  그럼... 안녕히 계셔요...!                      1993.9.21.
  사로 올림                                      20일 자정을 넘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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