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陽貨 19]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안녕하셔요!
  오늘에 다시 3.1일절을 맞았건만 달라진 것은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잊지말자!제깟놈들이!"라는 것보다 "이렇게 이겨보자!"로,"얼만큼 알고 
있는가! 이것이 다인가?"라고 보다 창조적인 기념일주간이 되어야 하지 않
습니까? "윤동주시인,유관순누나의 부친"에 대한 독립정신 및 애국행적을 
일본사가가 더 많이 알고 있고 그것을 베껴보며 국사를 공부해야 하는 현
실 아니 미래를 냉정히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편집자 주 : 이 글은 필자가 1994.3.1.에 작성한 것임)

  이것이 과장이라 하여도 수차례 언급한 바 있는 한국 전대학을 통틀어 
교수진,강사진을 통틀어 한일관계사로 곁가지로 연구하는 사람 3을 포함해
야 겨우 5섯분이 일본사를 연구하고 있으며 일본의 한국사 연구 교수진은 
한국의 국사 연구진과 엇비슷한 수효임은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을까? 흔히 일본을 잘 안다고 하나 기껏 근현대의 경제사에 대한 피상적
인 고찰일뿐... 과연 "왜놈"한마디면 돼는 정도인가에 대해 냉철히 생각해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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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子曰.. " 予欲無言.하노라 " 
  子貢曰.. " 予如不言,이시면 則小子何述焉?이리이꼬 "
  子曰.. " 天何言哉?시리오 四時行焉,하며 百物生焉,하나니 
           天何言哉?시리오 "                      ( 陽貨 열아홉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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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予 (여) 나 : 予一人 (여일인) 나도 여느 사람과 다름 없다는 뜻,
                                    임금이 겸손하여 자신을 이르던 말.
       述 (술) 지을 : 述懷 (술회) 평소에 품은 생각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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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께서 " 나는 말이 없고자 한다 " 고 하시자, 
  자공이 말했다. " 선생님께서 말씀을 아니하시면 저희들은 무엇에 의거
                   하여 도를 말하고 또 전하겠습니까? "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사시가 바뀌어가고, 만물이 철에 따라 자라고 시들지만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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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초에 성리학(주자학,송학)이라는 것이 실사구시를 표방하며 기존의 유
교엔 빈곤했던 우주론, 인성론을 외래종교로 부터 보강받아 집대성 된 것
이나 이것이 임란이후 구국이전에 자신의 안온을 위했던 다수 양반들에 의
해 몰락한 체신을 제자리잡게 하기 위해 이용되면서 지나치게 예학이 발달
한다던가(장사일을 며칠로 할것이냐로 크게 싸우기도) 하며 변질되어 버려
서 우리에겐 실사구시란 실학에서 새로이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역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론의 최고라는 분들은 오히려 말을 하지 않
고 그의 평소 행동으로 타의 모범이 되어 가르침을 준것으로 알려져있습니
다. 저는 역시 행복합니다. 몸소 실천하시는 모습에 배우기에 여념이 없기
때문입니다. 행동하는, 실천하는 모습엔 언제나 빛이 자아내어집니다. 결
코 고대인이 그를 마치 뒤에 했볕이 있는양 둥그렇게 묘사했지만 결코 그
런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의 행동과 실천에서 자아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셔요...!                            1994.3.1.
  사로 올림                                            삼일절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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