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논리 9. 잘못된 원인과 선택의 오류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어논리 아홉번째, 논리모순(Flaw) 세번째로, 잘못된 원인(False Cause)의
오류와 잘못된 선택(False Choice)의 오류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오늘 살펴볼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지금까지 살펴본, 기본논리 네가지, 문단꾸미기인
결론과 추측의 두가지, 지난 시간에 배운 논리 모순 1+3에 대해서 복습을 하겠습니다.

————–복습 : 논리 네가지와 문단꾸미기 둘, 논리모순 네가지—————-

논리조건 : If/then(충분), Only if/then(필요), If/then not(상호배타), If and only
if/then(필요충분).

결론(Conclusion) : Since(논거문), So(결론문), 그리고 기타 사실이나 의견

추측(Assumption) : 결론과 논거사이의 비약된 논리찾기.

논리모순(Flaw) : 추측이 논리적으로 모순인 경우, 잘못된 추측의 오류(Bad Assumption)
와 첫째, 권위주의 호소의 오류(Appeals to Authority), 둘째, 주장자
공격의 오류(Attacking the Speaker; 상대방 주장의 옳고 그름을 비판
하지 않고, 상대방의 권위를 훼손시켜 이유없이 상대를 비방하는 것),
셋째, 자기모순의 오류(Self-Contradiction; 자기 논거가 스스로 모순
이 되어, 역시 논거없이 상대를 비방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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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학습] 논리모순 3: 잘못된 원인의 오류와 잘못된 선택의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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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잘못된 원인의 오류(False Cause)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Eg.] Tom had poor grade before 2000. (탐은 2000년대 전엔 나쁜 성적을 받았다.)
He has had good grade after 2000. (그는 2000년도 후엔 좋은 성적을 받아왔다.)
So he has learned from great teachers after 2000.
(따라서 그는 2000년도 후부턴 좋은 선생님들께
배워왔다.)

제일 먼저 할 일은 결론 문장을 찾습니다. 이 예문에서도 역시 So가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추측된 내용이 있는지 찾아야 하는데, 두 논거문과 결론문장을 비교
해서 달라진 것은 ‘나쁜 성적, 좋은 성적 -> 좋은 선생님의 가르침’, ‘2000년도 전 ->
2000년도 후’의 두가지 입니다. 즉, 단지 2000년도가 지나서(before, after) 성적이 좋아
졌기 때문에 2000년도 후의 선생님들이 좋은 가르침을 주었다는 추측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추측이 옳은 것인가를 살펴봅시다. ‘2000년이 지나서 성적이 좋아졌다’라
는 것이 ‘그 이후 좋은 선생님의 가르침이 있었다’는 주장의 유일한 논거입니다. 그렇지
만 시제표현 전치사(after, before)가 이유(since)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고, 몇년 이후에
무엇이 좋아졌다고, 그 이후 선생님이 좋은 분이란 것은 논리 모순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원인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아무런 추가 논거 없이
어느 시기를 기준으로 좋았졌으니 그 이후의 사람들이 잘 해서 그런 것이란 주장은 잘못된
원인의 오류(False Cause)입니다.

예를 들어 1970년대엔 한국 경제가 좋았고, 2005년 현재는 양극화로 서민경제가 안좋다고
한다면, 다른 이유도 없이, 1970년대 정부가 잘 해서 경제가 좋았고, 2005년 정부는 잘못
해서 서민 경제가 나빠졌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잘못된 원인(False Cause)의 오류
입니다.

이런 저런 정책때문에 좋아졌고, 저러한 정책 때문에 나빠졌다고 하는 명확한 주장논거
없이 무조건 옛날이 살기 좋았으니 그때 정부가 일을 잘했고, 이유는 모르지만 요즘은
살기가 어려워 졌으니 지금 정부가 일을 잘 못한다고라고 단정하는 것은 전형적은 잘못된
원인의 오류(False Cause)인 것입니다.

참고로 민심이 천심이라면서, 국민여론이 지금 서민경제가 어려워진 것은 지금 정부가
잘못해서 라고 한다고 정부를 공격한다면, 그것은 전형적인 공론호소의 오류 즉, 권위
호소의 오류(Appeals to Authority)입니다. 논리모순의 왜곡된 정보로 여론을 형성하고
그 여론에 호소해서 자기 주장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우리가 흔히 범하기 쉬운 여론
왜곡으로, 전형적인 언론권한의 남용이라 할 것입니다.

두번째, 잘못된 선택의 오류(False Choice)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Eg.] I am going to study abroad. (저는 해외로 유학가려고 합니다.)
Are you going to teach me how to lisetn or how to speak?
(당신은 나에게 듣기를 가르쳐 주실건가요? 아니면 말하기를
가르쳐 주실건가요?)

먼저 결론문을 찾아 봅시다. 통상 대화문장 형의 글에서는 마지막에 얘기한 것이 결론
문장이 되며, 여기서도 같습니다. 그 다음 추측이 있는지, 논리 비약된 것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논거문장과 결론 문장의 달라진 부분을 찾아 봅니다. 여기서는 ‘해외
유학을 간다’는 것이 ‘듣기 혹은 말하기를 가르쳐 주실건지’로 바뀌어 있습니다. 즉,
유학가기 위해선 듣기 아니면 말하기를 배워야 한다고 선택지를 두가지만 제시하는
추측이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선택지가 있음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라고 하는 잘못
된 선택의 오류(False Choice)입니다.

다시 말하면, 유학을 위해 배울 것에는 질문에 제시된 듣기나 말하기 외에도, 실제 유학
을 가서 공부하기 위해 필요한 읽기와 쓰기도 있으며, 그외에 유학할 나라의 문화나 역사
등등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은데, 두가지만 제한해서 선택하기를 강요하는 것은 논리
모순입니다. 즉, 극단적인 선택 두가지만 제공하고, 그 중간적 의견 혹은 제3의 다른 의
견을 선택하지 못하게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의 오류(False Choice)입니다.

시사예문으로 설명드리면, 세상에는 좌파와 우파 밖에 없으니, 강정구 교수를 구속시키
지 않는다면, 스스로 좌파임을 밝혀라라고 주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잘못된 선택의 오류
(False Choice)로 논리모순이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진보나 보수 말고도 중도인 견해도
있고, 또 이념과는 상관없이 사람을 인간적으로 미워하거나 좋아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불구속 수사로 처벌할 수도 있고,
구속수사 후 처벌을 안할 수도 있는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의 원로들 조차도, 일본 제국주의 황국신민화 교육의 영향으로 논리적인 비판을
하지 못하고, 논리모순 투성이의 비판(논거가 없거나 왜곡된 정보에 근거함)만을 하고,
누가 더 권위가 있느냐, 나이가 많으냐로 주장이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일반 시민들의 논리적 토론 수준은 절대 0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메이지 유신의 정신적 지도자인 후쿠자와 유키치는 ‘논쟁 하지 않는 국민은 전제주의
정권에 유리하다’라고 했습니다. 독재, 권위주의, 즉 전체주의에 물든 소수 엘리트들이
권위주의에 안주해서 국민을 비논리적인 추종과 상대방을 무조건 비난하는 자신들의
꼭두각시로 만드는 것은 없어져야 할 구시대의 유물입니다. 지금이라도 국민을 현명하게
해서 논리적인 비판과 지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논리적인 토론과
발표, 글쓰기와 말하기 교육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다음 번엔 논리모순중 혼동하기 쉬운 잘못된 일반화의 오류와 부분결합의 오류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논리모순을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문기사나 사설의 논거와 결론을
비교해서 추측된 것은 없는지, 그리고 그 추측은 모순이 아닌지 검토해 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영어나 한글기사 등 어느 것이나 무방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셔요!
최재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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