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살아남기 3일 [3] – 일본에서의 첫날 (3) –

최재원


  안녕하셔요!
  흔히 이런 말을 인용하곤 하는데, 정말 어릴때의 고생은 만년에의 거름
이라는 것이 맞는 말인지 알게되었습니다. 닥쳐진 노고보단 만들어낸 노고
야말로 진정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길을 잃었을때 지도를 볼까
하는 생각을 아니한 것이 아니었지만(가방안에 지도가 있었지만 워싱톤호
텔이 일급호텔이 아니기때문에 그 위치가 표시되어 있지 않을줄로 안 덕도
있었지만요...) 웬지 한번 당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물어물어 끝에서 끝
까지 찾아가기도 했는데 그게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 일본에서의 첫날 (3) ===

  일단 워싱톤 호텔에 도착은 했는데...
  
  쭈욱 들어가려는데 호텔앞에 직원외에 교통순경이 한명 배치되어 있어서
10미터도 채 안되는 횡단보도에서 갑자기 손바닥을 들어 길을 막았는데 차
를 먼저 보내주고 나서 가도 좋다는 표시를 하여서 입구로 가니 자동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종합안내센터가 있어 부닥쳐보려는 시도를 
하려다 일단 로비가 있다고 알려주신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엘 올라가
니 정면에 안내대가 있고 로비는 보이지 않아서 그냥 거기서 물어보기 위
해 기다렸습니다.

  앞 손님에 대해 친절히 무언가 얘기해 주고 있는 것이어서 기다리는데 
눈에 띄는 것이 KDD에서 구십개국의 말로 써 놓은 전화걸기안내 명함이 눈
에 띄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얼른 한국어로 쓰여진 것을 하나 갖
구선 앞손님에 대한 설명이 끝나자 "익스큐스미, 하우 캔 아이 체크 인 플
리즈"하고 체크인 하는 방법을 물었더니 반대편을 가리키며 저쪽 로비로 
가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뒤를 돌아보았더니 저 멀리에 로비가 있었
다.

  로비로 접근해 가니깐 호텔직원이 저쪽으로 가라며 빈 부스를 가르켜 주
었다. 그래서 다시 "익스큐스미, 아이드 라이크 투 체크인 플리즈" 하구
얼른 "마이 레져버이션 넘버 이즈 85227"이라고 예약번호를 알려주었더니
"유경희씨냐구, 싱글 룸 2개라구 확인을 하기에" 그는 내일 올거라고 하구
오늘은 오지 않는다고 말했더니 신관으로 가라며 약도를 하나 내어주며 볼
펜으로 경로를 그어 주는데 도무지 방향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댕큐"하고 물러나오는데 이크... 뒤에 있던 쇠줄기둥에
부딪혀서 쩡그렁하구 큰소리가 나구 비틀거렸는데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
지 난감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다른 외국에서 그랬다면 "스미마셍!"했다라
는 농담이 떠올랐지만 이건 그것도 아니구... 휴..

  다행히도 조금전에 안내를 해 주었던 직원이 웃으면서 다가오기에 "아임
소리"하고 나오는데 여간 머슥한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약도를 보
았는데 확실히 하고 싶어서 다시 조금전에 물었었던 안내대로 가서 다시 
"익스큐스미, 하우 캔 아이 고 투..." 하고 물었더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어쩌구 하며 쭈욱 줄을 그어 주는데 아직도 ...?
  1층에 내려서 다시 종합안내대로 가서 반복을 하였더니 레프트, 라이트
하면서 손을 가지고 이리저리 젖는다. 뒤로 돌아서 그리고 가려는데 눈에
딱 뜨이는 것이 신관(ANNEX)이라고 쓰인 표지판이 아니겠습니까!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더니 그모양이었습니다. 줄을 따라 가서 의례 자동문이겠
거니 하구 앞에 섰는데 움직이질 않아서 밀어 보았더니 이번엔 또 수동문
이지 아니겠습니까...

  일단 신관에 가서 거긴 또 로비가 2층이어서 딱 로비앞에 도착해서 본관
로비에서 했던 것을 반복했더니 "역시 미스터 유냐구 물어서 아니고 그는
내일 올거라고 하구 오늘은 싱글 룸 하나만 나를 위해 필요하다"고 하였더
니 주천님의 예약상황을 확인해 왔다. 10/16부터 10/20까지 5일밤이냐구.
당신도 그렇냐구 해서 아니구 나는 오늘부터 17일까지 이틀을 묵을거라구
했더니 투 나잇츠라고 하면서 이틀밤으로 고쳐확인을 하였다. 숙박부를 적
어달라구 해서 몇가지 사항을 적었더니 29,870엔이라며 지금 지불해 달라
고해서 지불했습니다. 그랫더니 카드키를 내어 놓으며 1292호라고 알려주
었다. 

  그러구서는 오종원씨가 멤버쉽카드를 만들어 놓으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
각이 나서 "하우 캔 아이 메이크 더 멤버쉽카드, 디스 호텔" 이라고했더니
뭐라구 하는데 잘 알아듣지 못해서 "원스 몰 어게인 플리즈"라고 했더니 
10,30이라고 적어주는데 이게 무슨 뜻인줄 몰라서 대충 3천엔을 꺼내어 주
려는데 한장만 받는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덜티'라고 해서 아! 30엔을 달라는 뜻인가 보다 하구 지불하
였더니 관련사항을 적어달라구 했는데 대충 적어서 앞에 무언가 필요하다
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내어 놓았더니 뭐라구 해서 "잇츠 컴플릿?"했더니 
다되었단다. 그래서 '댕큐 베리머치' 그러구 방으로 들어와 조금전에 챙겼
던 KDD국제전화카드를 꺼내서 주천님께 콜렉트콜 전화를 걸었다. '0'누르
고 '0039'누르고 '82?'눌렀더니 한국교환원이 나와서 공항에서 했던 것처
럼 해서 전화를 걸수 있었다. 솔직히 공항에서는 코리안 콜렉트콜 했지만
기껏 끝날때 "감사하무니다"라는 한국어밖엔 못 들었었는데 이건 완전히
한국어였지만 불친절하기론 더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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