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述而 7] “내 일찌기 가르치지 않은 바 없다.”

  안녕하셔요!
  저는 요즈음 특강에다... 계획잡아 놓은 공부에다... 학기중보다 더 바
쁜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방학하구서 바로 내려가서 약 2주간 학기중에 
못읽었던 책두 읽구.. 자취생활로 부족했던(?) 영양보충두 하구요..(그래
서인지.. 마음이 편해서인지.. 체중계의 스프링도 좀더 늘어나게 할 수 있
게되었지 뭐에요.. 다시 원위치 시키려면.. 또 시간이 걸리겠지요...?)

  경제학 특강을 듣는데요... 4시간 반 때로는 5시간이상이 되는 데 한창 
땡볕일 때 시작해서.. 밤에 들어올때면... 늘 땀에 범벅이 되곤 하지요...
그래서 어젠 1시간동안이나.. 얼얼.. 물을 흩뿌릴 힘두 없었답니다.. 오늘
두.. 거의 비슷한데... 다행히 내일부턴 비가 내린다고 하네요... 참! 금
요일날 모임엔 못갈 뻔 했는데 교수님께서 일이 계셔서 일찍 시작해서 일
찍 끝내주신다는 말씀에 해결되었지 뭐에요...

  그런데... 10일날이 경부선 예매일이라서요.. 걱정이에요... 전날 오후
부터 줄을 서기 시작하던데... 참! 걱정이에요... 오늘은 논어중의 한 장
을 전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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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子曰 .. " 自行束脩以上,은 吾未嘗無誨焉.이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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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束 (속) 묶을 : 束脩 (속수) 한 묶음의 포육. 옛날에 제자가 될때
                                  스승에게 올리던 예물.
       嘗 (상) 일찍이 : 嘗禾 (상화) 그 해의 햇곡식으로 신에게 제사
       誨 (회) 가르칠 : 誨育 (회육) 가르쳐 기름. 교육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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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속수의 예 이상을 치른 사람들에게
           내 일찌기 가르치지 않은 바 없다.  "     ( 述而 일곱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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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형식주의다 무어다 하여 전부 배척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것은
어디까지나.. 허례허식을 금지한다거나 하는 것이야지... 모든 예를 다하
지 말아라... 하는 것으로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즉,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서, 이기주의의 발로로 해서 금전을 주고 받는 것은 모두 금지하자고 하는
경향이 상당수준 있는 것 같아서 무척 걱정이 되어요.

  얼마전 경조사비 문제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었는데요... 그것이 
진정 허례허식을 금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결과인지 아니면 전혀 예의
를 무시하거나 예절교육(가정,사회교육)이 안된 상황에서 나온 결과인지를
분석할 수 있는 설문이 없었으므로 그 결과의 신빙성은 없다고 까지 할 수
있을 것이에요...

  실천이 없는 신념은 부유혼(떠다니는 유령과 같은)인 것처럼 실천이 없
는 마음가짐도 소용이 없는 것이지요. 현대인이므로 형식주의를 배격한다
는 거창한 외침속에 혹 이기주의와 결례,무례가 잘 포장되어 있는 것은 아
닐까요?

  그럼... 안녕히 계셔요...!                1993.7.7.
  사로 올림.                               일본은 칠석이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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