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한쪽을 보며 한 없이 달리다 아차 싶어서 다른 길을 보노라면 아 이것이!
하는 때가 많지요... 마음 한쪽이 허하다고 하지요? 저에게 가장 잘 해 주
시던 선배님의 삶을 앗아간 작년 요맘때...
(편집자 주 : 이 글은 필자가 1993.11.23에 작성한 것임)
아무런 생각이 없었지요... 걸었지요... 길게 느리워진 나무에 세게 부
딛혔지만 도저히 영전에 갈 엄두는 나지 않았지요... 긴 시간 길고도 부질
없는 제 얘기를 모두 들어 주셨고 이런저런 얘기도 곧 잘 해 주던 ... 조
금은 부끄러운 모습이 된답니다.. 저는..
논어중에 아래와 같은 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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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 飽食終日,하야 無所用心,이면 難矣哉.라
不有博奕者乎,아 爲之猶賢已.니라 " ( 陽貨 스물두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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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飽 (포) 물릴 : 飽德 (포덕) 은덕을 흐뭇이 받음.
博 (박) 넓은, 주사위 : 博陸 (박육) 주사위를 써서 말이 먼저
궁에 들어가기를 겨루는 내기
奕 (혁) 클, 바둑 : 奕棋 (혁기) 바둑
猶 (유) 오히려 : 猶爲不族 (유위부족) 싫증이 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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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하루 종일 배불리 먹기만 하고
마음 쓰는 데가 없으면 참으로 딱하다.
주사위나 바둑이 있지않으냐?
차라리 그런 것이라도 하는 편이 안하는 편보다 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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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혁이라고 할진데... 하지만.. 사고생활 뿐만이 아니라 두터운 사랑을
베푸는 때론 뜻뜻한(?) 화롯불의 훈훔함과 사랑을 듬뿍 받기도 하는 PC통
신이라는 것의 존재는 더구나 노변정담을 찾는 많으신 분들껜 어울리지 않
는 글이지요...?
하지만.. 사고생활을 하며 약한 자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아예 사람들의
분류에도 끼지 못할 거에요... 사회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사람과... 사
회에 이익될 행동을 하는 이와 다만 존재함으로로써 사회에 번영과 행복을
가져오는 이 중 여러분은 어떤 분이실까요...? 여쭙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그럼... 안녕히 계셔요...! 1993.11.23.
사로 올림 자정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