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이런것을 여쭌 적이 있습니다. "연륜이 무언지... 어린 저의 패기와는
무엇이 다른지... 이젠 알것 같았습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말보다
행동이 소중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만은, 패기라는 것이 때론 말만
이 앞서게 되지만, 실천을 하시는 모습은 저에게 큰 배움이었습니다.
친구를 가려서 사귀는 사람과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전 가려서 사귀는 쪽에서 좀 더 성장해 가는 과정에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역시 배움이 없으면 무용한 것이란 생각입니다. 때론 마음에 드시지 않
을지라도 따끔하게 꾸지람을 주시고, 엄한 애정을 베풀어 주시고 하셔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주심은 저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
니다.
다른 얘기로 "나는 군자가 아니므로 아무렇게도 해도 되지 않느냐!"라는
것으로 되어서도 아니되리라는 생각입니다. 정도라고 하는 것은 있습니다.
때로 샛길이 있고 방향을 잘 못 가리키고 있는 표지판이 있다고 해서 샛길
을 찾아다니기 보단, 크게 보고 정도를 찾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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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 君子和而不同,하고 小人同而不和.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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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和 (화) 화합할 : 和衷協同 (화충협동) 마음속에서부터 일치하여
힘을 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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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군자는 화합하되 뇌동하지 않으나,
소인은 뇌동만 하고 화합하지는 못한다. " ( 子路 스물네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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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정치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선의로는 무조건 여론에만 따르지
않겠다는 것이 그 사람의 도덕성이 문제가 될 경우에는 천사의 탈을 쓴 악
마가 되어 버려서 올바른 여론은 부화뇌동으로 매도하고, 자신은 화이부동
이라 한다면 큰 잘못입니다. 우리사회엔 건전한 소인으로 보이는 군자보단
군자로 보이은 악독한 소인이 더 사회지도층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
다.
때문에 저는 원로방에 있는 것이 보다 더 행복한지도 모릅니다. 원로방
의 들러리밖에 서지 못하는 분들이 바깥 사회엔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니 너무 많은 밥그릇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셔요...! 1994.5.9.
사로 올림 자정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