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路 21] “중정한 사람과 사귀지 못할 바에는…”

  안녕하셔요!
  때론 정말 지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뻔히 틀린 얘기인줄 알면서도 빡빡
우길때가 그렇습니다. 이럴땐 흔히 주위 사람을 붙들고 자신의 뜻에 동조
해줄 것을 요청하기가 쉽습니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것이고 보면 이도 객기가 아닌가 합니다.

  오늘도 논어 한마디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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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子曰.. " 不得中行而與之,인댄 必也狂견乎.인저    
           狂者進取,요 견者有所不行也.니라 "      ( 子路 스물한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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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狂 (광) 미칠 : 광염 (광염) 미친 듯이 타오르는 불꽃
       견 ---> 狹(에서 來자를 뺀 개사슴록변) + 員(수효 원) 
              (견) 성급할 : KS한자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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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중정한 사람과 사귀지 못할 바에는 
        반드시 과격한 자나 고집장이를 택하겠다. 
        과격한 자는 진취적이어서 선을 행하고자 할 것이요 
        고집장이는 절대로 나쁜 일은 하지 않는 바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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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용의 도를 얘기하며 어정쩡한, 우유부단형의 사람보다는 진취적인 사람
의 비전을 보고 고집장이, 원칙론자의 선을 볼 수 있는 것이 낙천적인 사고
를 가진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때론 발전적인 비판이라는 허울을 쓴 깍아
내리기가 성행하여 마치 비판을 할 수 있는 자만이 우위에 서 있다라는 질
투꾼만을 양성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자격지심을 만회하기 위해 비평가로, 희생양을 잡아 내어 논란거
리를 만들었던 이가 지식인인양, 객관적인양 하면서 극단적인 민족주의성향
을 가진 이들의 편에 서서 지지를 받아 베스트셀러가 탄생하고 있는 요즈음
도 일응 그런때가 아닌가 합니다.

  악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생각 이외의 것을 철저히 미워하는 고집
장이라던가 만용을 부리는 과격자는 저도 극히 미워하는 사람입니다. 하지
만 비판하는 것으로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사람은 더 싫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셔요...!                             1994.9.14.
  사로 올림                                             늦은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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