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때론 정말 지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뻔히 틀린 얘기인줄 알면서도 빡빡
우길때가 그렇습니다. 이럴땐 흔히 주위 사람을 붙들고 자신의 뜻에 동조
해줄 것을 요청하기가 쉽습니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것이고 보면 이도 객기가 아닌가 합니다.
오늘도 논어 한마디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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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 不得中行而與之,인댄 必也狂견乎.인저
狂者進取,요 견者有所不行也.니라 " ( 子路 스물한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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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狂 (광) 미칠 : 광염 (광염) 미친 듯이 타오르는 불꽃
견 ---> 狹(에서 來자를 뺀 개사슴록변) + 員(수효 원)
(견) 성급할 : KS한자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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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중정한 사람과 사귀지 못할 바에는
반드시 과격한 자나 고집장이를 택하겠다.
과격한 자는 진취적이어서 선을 행하고자 할 것이요
고집장이는 절대로 나쁜 일은 하지 않는 바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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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의 도를 얘기하며 어정쩡한, 우유부단형의 사람보다는 진취적인 사람
의 비전을 보고 고집장이, 원칙론자의 선을 볼 수 있는 것이 낙천적인 사고
를 가진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때론 발전적인 비판이라는 허울을 쓴 깍아
내리기가 성행하여 마치 비판을 할 수 있는 자만이 우위에 서 있다라는 질
투꾼만을 양성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자격지심을 만회하기 위해 비평가로, 희생양을 잡아 내어 논란거
리를 만들었던 이가 지식인인양, 객관적인양 하면서 극단적인 민족주의성향
을 가진 이들의 편에 서서 지지를 받아 베스트셀러가 탄생하고 있는 요즈음
도 일응 그런때가 아닌가 합니다.
악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생각 이외의 것을 철저히 미워하는 고집
장이라던가 만용을 부리는 과격자는 저도 극히 미워하는 사람입니다. 하지
만 비판하는 것으로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사람은 더 싫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셔요...! 1994.9.14.
사로 올림 늦은밤...